세계 물 산업은 기후변화 때문에 보다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물 부족, 홍수, 하천환경 훼손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전 세계 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6.5% 성장하며 2025년에는 1천조원(8천6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 물 산업 경쟁국인 일본, 싱가포르와 비슷한 시기에 물 산업 육성 전략을 세웠지만, 세계 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이번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을 한국 물 산업 발전의 전기(轉機)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대구에 본사를 둔 주식회사 '우진'은 20년 넘게 산업용 교반기 한 우물만 파고들어 국내 선두가 된 물 설비 분야의 강소기업이다. 주윤식 대표는 수처리기계를 생산하는 회사를 접고, 1992년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교반기'(Agitator: 재료를 잘 뒤섞도록 휘젓는 기계) 설계'생산에 뛰어들었다.
이후 꾸준한 연구투자 끝에 교반기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고 하수 슬러지를 감량하는 신기술을 개발, 최근 중국 물 시장에도 진출했다. 주 대표는 이번 물포럼이 2017년 조성 예정인 물 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으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시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기업 활동에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 새 교반기 개발 때 있었던 일이다. 주 대표는 2009년 물 관리 경험을 가진 대구시환경시설공단에 교반기의 공동 개발을 의뢰, 4년 만인 2013년 마침내 완벽한 성능을 가진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환경시설공단이 개별 업체로선 보유하기 어려운 실증'실험 플랜트를 제공한 덕분에 공인인증 획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주 대표는 "시가 공인한 제품이어서 해외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우진은 올해 1월 지역 환경업체들과 함께 중국 곳곳을 찾아 환경협력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중국 환경시장 개척에 뛰어들 수 있었다. 물 부족이 심각해 하수처리비용이 많고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 중국은 한국의 주요한 물 시장으로 꼽힌다.
주 대표는 "물 클러스터는 그야말로 물 산업 전문단지가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산업단지 분양에만 신경 써서는 안 되고, 대구물클러스터에 오는 기업에 대해 기술개발 지원부터 판로개척까지 시가 책임진다는 태도로 임해야 합니다. 이번 물포럼에서 대구물클러스터를 홍보할 때 권영진 시장님이 나서서 이 부분을 강조하고 같이 해보자고 말해야 합니다."
글'사진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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