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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모기 많이 설친다는데…3월 기온·강수량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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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높을수록 성충개체 급증…이달부터 각 구군 구제작업도

올여름은 모기로 밤잠 설치는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모기 개체 수를 결정짓는 지난달 기온과 강수량이 모기 성장 환경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날이 점차 풀리는 3월은 겨울에 낳은 모기알이 가장 많이 부화하는 시기다. 이때 기온이 높을수록 부화 속도가 빨라져 모기 성충으로 자라는 개체 수가 증가한다.

강수량도 모기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친다. 비가 내리면 하천, 웅덩이 등 고인 물에서 부화 준비를 하던 모기 알이 쓸려 내려가 성충으로 자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6.7℃로 평년(5.9도)보다 0.8도 높았고, 일평균 강수량도 40.5㎜로 평년(56.4㎜)의 71.8%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구와 경북지역 평균 기온 역시 7.3도로 평년(6.2도)보다 1.1도 높았고, 총강수량도 43.5㎜로 평년(50.6㎜)의 86%에 불과했다.

실제로 지난 7일 광주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질병관리본부에서 전국적으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2005년 4월 26일, 2012년 4월 25일, 지난해 4월 20일 등 지난 10년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일반 집모기의 경우 대구와 경북지역은 7~9월 모기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데 올해는 6월 중순부터 모기를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태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과장은 "올봄 모기가 생장하기에 좋은 날씨였던 만큼 모기 활동 시기도 한두 주 정도 당겨질 것이다. 또 겨울이 혹독하게 추워야 모기알이 부화하기 어려운데 기후 온난화 현상으로 점차 여름에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다"고 했다.

이에 각 구군 보건소는 모기 구제 작업에 나섰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하수구, 정화조, 쓰레기 밀집 지역 등 대구의 총 3천821개소 해충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1, 2차례 구제에 나설 계획이다.

주영란 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장은 "개인 정화조에 방충망, 뚜껑 등을 설치하거나 청소를 자주 해 모기가 서식하기 어렵게 해야 하고, 영유아의 경우 보건복지부 권장 기준에 따라 예방접종을 해 일본뇌염 등의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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