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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과학자하면 장영실? 영남 출신 배상열도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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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지리 뛰어난 성리학자 나무 재질 가장 큰 혼천의 제작

괴담 선생이 만든 혼천의인 선기옥형. 조선시대 만들어진 혼천의 가운데 가장 크다고 학자들은 설명했다.
괴담 선생이 만든 혼천의인 선기옥형. 조선시대 만들어진 혼천의 가운데 가장 크다고 학자들은 설명했다.

조선의 유학자이면서 과학자였던 영남 사람 괴담(槐潭) 배상열(裵相說'1760~1789). 과학의 날(21일)을 맞아 과학을 연구했던 성리학자 괴담 선생을 재조명하는 연구 활동이 바빠지고 있다. 문약(文弱)에 빠졌다는 비판을 들어왔던 조선 성리학자들의 과학 정신을 후세 학자들이 재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괴담 선생은 31세에 요절한 성리학자요, 천문'지리 등에서 일가견을 이룬 역학자였다. 본관은 흥해(興海)로 봉화에서 태어났다.

천문'지리'수리에 정통했으며 일찍이 산천을 측량하고 일경대(日景臺)를 지어 천상(天象)을 관측했고 혼천의(渾天儀)도 만들었다. 1774년 도산서원을 찾아 퇴계 이황의 선기(璇璣)와 옥형(玉衡)을 관찰한 뒤 선기옥형(혼천의)을 제작했다는 것.

괴담 선생의 혼천의는 규모에 있어서 우암 송시열, 현종 10년 관상감(觀象監) 교수였던 송이영(宋以穎)의 혼천의(국보 제230호), 퇴계 이황 선생의 혼천의보다 크다.

재질도 다른 어떤 혼천의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목재를 사용했다. 괴담 혼천의는 일부 부품이 유실되고 훼손된 상태지만 전통적인 '서전'(書傳)의 선기옥형도(璇璣玉衡圖)에서 볼 수 있는 혼천의의 모든 부품을 갖춘 구조를 보여준다. 동아시아 혼천의에서 볼 수 없었던 적도단환에 28수의 별자리가 그려져 있다. 28수 명칭과 해당하는 별자리 그림은 관측을 수행하거나 실내에서 천문을 가르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학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은 21일 과학의 날을 기념, 괴담 선생의 과학적 업적을 집중 조명하는 학술대회와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유학자이면서 과학자였던 괴담 배상열 선생이 자연세계에 대한 연구와 이해 과정을 통해 성리학이라는 학문을 향해 정진해나갔던 탐구 행로를 더듬어볼 수 있는 자리"라며 "선조들의 과학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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