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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조 육박…작년 4분기보다 40%↑

삼성전자가 6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5조9천800억원의 영업이익(확정실적)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전 분기(5조2천900억원)보다 13.07% 증가한 실적이며, 지난해 같은 분기(8조4천900억원)보다는 29.5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7조1천2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 분기(52조7천300억원)보다 10.64% 감소했고, 작년 같은 분기(53조6천800억원)보다 12.22% 줄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7천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조9천600억원)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2조4천억∼2조5천억원)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된다.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갤럭시 중가 모델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신흥 시장에서 늘려나간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9천300억원(매출액 10조2천7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2조7천억원보다 8.5% 늘었다. 그러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천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평판TV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유럽'신흥시장에서 환율 하락으로 수요가 둔화된 탓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시설 투자로 7조2천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에 4조4천억원, 디스플레이에 5천억원 등을 투자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현금 등 보유액(현금'현금성자산 등)은 1분기 말 현재 56조1천3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말(61조8천200억원)보다 5조6천900억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36%, 차입금 비율은 6%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애플을 누르고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단독 1위를 탈환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9일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은 8천320만 대의 판매량을 올려 점유율 2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중화권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1분기 판매가 15% 늘어났으나 삼성전자의 판매량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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