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중국이 좋아하는 최치원' 새 문화 브랜드로!

국가주석 시진핑도 그의 시를 좋아할 만큼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신라 사람 고운(孤雲) 최치원을 경주시가 새 문화 브랜드로 띄운다.

경주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올해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에 '최치원과 신라오기(新羅五技)'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신라오기는 최치원의 시에 나오는 전통 공놀이(금환), 가면극(월전), 신라탈춤(대면), 남색가면 무용(속독), 신라사자춤(산예) 등 다섯 가지 놀이다.

국비 4억9천만원을 비롯해 모두 7억원이 투입돼 사업이 진행된다. 사업안에 따르면 (재)경주문화재단은 최치원 뮤지컬을 제작'공연하며, 역사만화와 캐릭터도 제작 상품화한다.

최치원은 중국의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그의 시(범해)를 인용할 정도로 중국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는 신분의 한계를 넘기 위해 12살에 당나라로 유학, 18세 때 당에서 장원급제했으며 관직 생활을 하던 중 '토황소격문'을 통해 황소의 난을 평정, 이름을 떨친 뒤 신라로 금의환향했다.

경주 상서장에서 진성여왕에게 '시무십조'를 올리며 신라 골품제를 개혁하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신라 조정을 떠났다. 이후 전국 각지를 돌며 신라오기가 소개된 향악잡영오수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한편 경주시는 뮤지컬 제작 외에도 최치원 유랑길 관광자원화, 최치원 인문기념관 건립과 한'중 우호 공원 조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최치원의 삶을 재조명, 내년 중국인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새로운 인문 한류 아이콘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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