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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황금 옷으로 갈아입은 법주사 미륵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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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개금불사' 작업 마무리…변색 일어나지 않는 인조금 입혀

속리산 법주사의 상징인 미륵대불이 최근 전신에 금박을 입히는 개금불사를 마무리 짓고 황금빛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속리산 법주사의 상징인 미륵대불이 최근 전신에 금박을 입히는 개금불사를 마무리 짓고 황금빛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속리산 법주사 미륵대불이 황금 옷으로 갈아입었다. 사찰 측은 최근 7억원을 들여 불상 표면의 검푸른 녹과 오염물질을 벗겨내고 금박을 덧씌우는 개금불사(改金佛事)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높이 33m의 이 불상은 신라 혜공왕 12년(776년) 진표율사가 금동으로 조성했으나, 조선조 고종 9년(1872년) 경복궁 축조자금으로 쓰기 위해 해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39년 불상 복원이 시작돼 25년 만에 현재 크기의 시멘트 대불이 만들어진 것을 1990년 안전 상의 이유 등으로 철거한 뒤 지금의 청동불로 다시 세워졌다. 금옷을 입히는 개금 작업도 이번이 세 번째다.

사찰 측은 2002년 불상 전체를 순금을 덧씌웠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청동색 녹이 배 나오자 2011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그 뒤에도 녹스는 현상은 멈추지 않았고, 곳곳에 얼룩까지 생겨나면서 결국 세 번째 개금이 이뤄지게 됐다.

이번에는 햇볕이나 비바람에 변색되기 쉬운 순금 대신 '골드펄'이라고 불리는 인조금을 입혔다. 불상 표면을 일정한 두께로 갈아낸 뒤 그 위에 7∼8미크론(0.007∼0.008㎜) 두께의 '골드펄'을 입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녹이나 탈색을 유발하는 기포 자국을 꼼꼼하게 제거하고 3, 4차례 방청 작업까지 한 상태여서 종전 같은 변색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사찰 측의 설명이다.

법주사 한 관계자는 "부처님오신날에 앞서 새 옷 입은 미륵대불을 웅장한 모습을 대중 앞에 공개하기 위해 공사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개금불사를 마무리하는 회향식은 6월 13일 열린다.

최재수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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