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579조1천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5천억원이 늘었다.
앞서 월 증가액 규모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와 금리 인하가 함께 영향을 미쳤던 지난해 10월의 6조9천억원이 최대치였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은 집을 사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8조원이 늘어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주택경기가 개선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난 데다 봄 이사철 수요가 가세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금융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실위험이 낮은 대출로 평가된다. 그러나 가계대출 총량의 증가폭이 워낙 커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은행권 기타 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은 한 달 새 4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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