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교생과 초등학생들이 캄보디아와 네팔을 돕는 나눔 활동을 잇따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대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교장 김종배)는 최근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나눔의 재발견'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는 이 학교의 인문학 동아리 '호모쿵푸스' 학생들이 기획했다. 사회복지단체 '사랑밭 새벽편지'의 자선 프로그램 중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선물하는 사업이 있는 것을 알고는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사대부고 학생 250명이 이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동참, 180여만원을 모아 '사랑밭 새벽편지'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50일 동안 각자 '사랑이'라 이름 붙인 돼지 저금통을 채워 학교로 가져왔다.
이를 기획하고 준비한 호모쿵푸스 장혜리(2년) 학생은 "나눔 실천을 서로 권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뿌듯하다"며 "사랑이 저금통이 많이 모인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덕인초교 학생들은 네팔 지진 피해자 돕기에 나섰다. 학생들은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학생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희망 편지'를 썼다. 김진(6학년) 학생은 "네팔 지진 피해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희망을 잃지 말라는 내용의 편지가 지진 피해를 본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덕인초교 전교학생회는 네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구호 물품도 모았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참가해 모은 생필품은 옷, 신발, 학용품, 비상식량 등 100개가 넘었다. 이곳 성애리 상담복지사는 "이번에 모은 구호 물품은 모두 네팔을 돕는 국제구호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덕인초교 손영숙 교장은 "예전부터 아프리카와 스리랑카 해외 난민 후원, 세월호 참사 후원 바자회 개최 등 여러 차례 구호 활동을 진행해 왔다"며 "교육적 효과가 크고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아 이 같은 활동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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