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도시 아닌 안전도시 대구'
대구시는 1995년 상인동 가스폭발사고와 2003년 지하철 화재참사 등을 겪으면서 '안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갖가지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 캠페인을 여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지역 재난관리 능력을 강화해 '안전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는 지난 2013년 7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안전문화운동 대구시협의회'를 출범했다. 지역의 공공기관과 시민단체가 함께 안전문화 운동을 펼쳐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자는 취지였다.
1년간의 안전운동 덕분에 대구시는 학교폭력 전국 최저뿐만 아니라 성폭력 재범률, 식중독 발생, 주요 5대 범죄 등이 모두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었다.
'안전도시 대구'를 향한 운동은 계속 진행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취임사에서 "아픈 과거에 대한 '기억의 재구성'을 통해 대구라는 도시를 안전과 생명의 표상으로 만들겠다"며 안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어 도시철도 3호선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을 정도였다.
특히 '안전'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지난해 9월 시민원탁회의를 열었다. '안전한 도시 대구 만들기'를 주제로 시민의 아이디어를 모아 실천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에는 시민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안전에 대해 신경을 쓰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는 지역의 방송과 라디오 등 매체를 활용한 '안전문화 공익캠페인'을 펼치며 재난 유형별 맞춤형 예방'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간 82만 명이 전문 분야 교육과 체험을 이용했으며 안전교육에서 벗어나 있는 취약계층에게는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펼치고 있다"며 "아울러 '범시민 안전문화 실천운동'을 지역의 47개 단체 17만5천 명이 참여해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재난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재난안전상황실 24시간 가동 및 상황 전파 시스템 고도화 ▷재난방송 시스템 구축 정기'수시 방송 실시 ▷중점 재난 취약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 등을 진행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안전시책을 펼친 덕분에 시는 정부합동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고, 안전문화운동추진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대구시는 안전을 위한 다양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지표 등 개선되지 않는 안전지표에 대해서는 인프라적인 변화와 함께 시민의식 고취를 통해서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황종길 시민행복국장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가 국민안전처를 신설해 국가 안전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면서 지자체들도 안전망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시는 7월 재난안전실을 신설하고 지역 '안전혁신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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