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문대학교들이 새로운 교육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유니테크'(Uni-Tech) 시범사업 공모전에 일제히 뛰어들었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추진하는 유니테크 시범사업은 전문대가 특성화고등학교 및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통합 교육을 말한다. 학생들은 한 번 입학으로 '고교(3년)+전문대(2년)'의 통합 교육과정을 밟고, 컨소시엄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교육부가 올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처음 명문화한 유니테크는 미국 교육혁명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P-Tech' 학교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P-Tech는 IBM과 뉴욕시교육청, 뉴욕시립대의 민'관 파트너십으로 설립한 IT 전문학교이다.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육을 통합 운영하고, 재학 기간 학생들에게 IBM 등 IT 기업의 실무 경험을 제공한다.
전문대 관계자들은 "유니테크 경우 전문대학 주관으로 특성화고, 기업과 협약 방식의 사업단을 꾸린다. 참여 학생은 전문대학에 무시험 전형으로 입학해 졸업 후 협약기업에서 근무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테크는 사업비 지원 규모에서도 기존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압도한다. 사업단별 시설 및 기자재비로 10억원, 운영비로 10억원 등 연간 최대 2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문대 관계자들은 "웬만한 전문대의 연간 국비 지원액을 웃도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이번 공모 사업은 전문대 미래가 걸린 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와 교육부는 이번 공모에서 기반기술(기계, 자동차, 부품'소재), 정보통신, 유망서비스 등 3개 분야에 걸쳐 모두 16개(수도권 5개, 지방 11개) 사업단을 선정한다. 전국 130여 전문대학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대구권에서는 ▷계명문화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등이 공모를 신청한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신청서를 제출한 사업단에 대해 현장실사, 서면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중 최종 시범사업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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