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시험이 마무리됐다. 아직 가채점 상황이지만 성적을 놓고 수험생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았을 수도 있고, 결과에 대한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다. 6월 모평을 잘 봤다고 실제 수능도 똑같이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자기 실력을 확인하는 정도의 시험이다.
그렇지만 입시 준비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수시 지원을 앞두고 당사자인 학생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시점이다, 입시 분석기관인 진학사의 도움으로 6월 모평 이후 시기별로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확인해 볼 체크리스트를 소개한다.
1. 내 자녀의 모의평가 영역별 백분위 성적을 확인하라.(6월 말)
이전 학력평가와는 다르게 6월 모의평가는 졸업생들도 응시하기 때문에 백분위 성적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자녀가 많이 위축되어 있을 수 있는데 성적이 떨어졌다고 나무라기보다는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것이 좋다. 그다음에 이전보다 백분위 성적이 하락한 영역을 찾아 어떻게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을지 자녀와 상의한 후 도와주도록 하자.
2. 수시 지원 대학의 전형 정보를 정리하라.(6월 말~7월)
수시에서 지원할 대학과 전형을 정했다면 해당 대학들의 모집요강을 통해 원서접수 일정'대학별 고사 일정을 확인하고 정리해 두자. 모집요강은 각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 상 입시정보에서 확인 가능하며, 해당 일정들을 표(달력)로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도록 하자.
3. 여름방학 계획표를 확인하면서, 세운 계획을 실천할 수 있도록 조정해 주라.(7~8월)
자녀들은 고3 여름방학에 부족한 공부를 만회하겠다 벼르고 있지만 마음만큼 학업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방학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계획표 세우기를 권한다. 그런데 유의할 것이 있다. 매일의 학습량을 실천할 수 있는 일간계획표와 함께 전반적인 학습 흐름을 파악하기 좋고 학습계획을 유연하게 반영하기에 용이한 주간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부모가 확인할 사항 중 중요한 것은 시간대별 학습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 과목의 진도(학습량)를 충족했는지 확인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즉, 자녀가 주간계획표를 만들 때 일자별 과목 학습량을 기재토록 하는 것이 좋다. 주간 계획의 실천 여부를 그 주가 마무리되는 때 확인하고 다음 주에 미이행된 부분을 포함하여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다.
4. 9월 모의평가 직후 수시 접수 시작!(9월)
자녀들이 가장 정신없을 시점이다. 9월 모평 성적으로 흔들리고 갈피를 못 잡는 학생이 많아 부모가 잘 도와주어야 한다. 9월 모평 가채점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해야 하므로 실력에 의한 성적인지, 운 또는 컨디션 난조로 나온 성적인지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게 다시금 맞거나 틀린 문제를 확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자녀들은 수시 지원에서 마냥 하향지원을 하려 하거나 혹은 반대로 무한 자신감으로 상향지원하려는 경향이 있어 객관적인 성적 분석을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그 후 6번의 수시 지원 기회를 어떻게 사용할지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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