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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金비…습도 높으면 메르스 확산 숙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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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들어가는 경북 들녁도 해갈

금(金)비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하다.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도내 들녘이 타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습도가 높으면 메르스 바이러스 생존율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금비가 가뭄 해갈은 물론, 메르스 퇴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메르스 바이러스는 20℃'습도 40%인 조건에서는 최장 48시간 생존하지만, 30도'습도 80%에서는 최장 8시간 생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가 흡족하게 내리면 메르스 확산 사태도 숙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5일 현재 대구경북 평균 강수량은 205.1㎜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53.9㎜)의 80.7%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 시기 예년 평균(333㎜)보다 올해 100㎜ 이상 적은 비가 내렸다.

이 시기 강수량이 200㎜ 언저리에 머문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기상대의 설명이다. 그만큼 올해 가뭄이 지독하다는 말이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대구경북 저수율 사정도 심각해지고 있다. 이달 15일 현재 경북도내 저수율은 56.5%로, 평년 평균(65.3%)보다 10%포인트가량 적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경북도내 천수답 논'밭은 이미 바닥이 갈라지고 있다. 모내기는 도내에서 97% 마무리한 상태라 한숨을 돌렸지만 고추, 담배, 생강 등 밭작물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경북도는 우려했다. 고추, 담배, 콩 등 밭작물 경우, 경사지와 모래 성분이 많은 사질토양 밭에서 일부 농작물의 잎이 시들고 생육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 경우, '농작물 가뭄대책 상황실'을 비상운영하는 등 농작물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도는 지난 3일 긴급 농업용수 개발비 2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11일에도 2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도는 이번 주에도 비가 내리지 않을 상황에 대비해 40억원의 예비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한편, 중앙정부에 가뭄대책비 명목으로 국비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경북도 최웅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주까지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 밭작물 고사, 모내기한 논 및 과수에 피해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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