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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 들여 작년에 만든 저수지에 악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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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마위근린공원 내 마위지 물 유입 안돼 고인 물 썩은 냄새

경산시가 3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마위근린공원 사업. 이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마위지 주변 정비 작업이 이뤄졌으나 물 공급이 제대로 안 돼 저수지 물이 썩어가고 있다. 김진만기자
경산시가 3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마위근린공원 사업. 이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마위지 주변 정비 작업이 이뤄졌으나 물 공급이 제대로 안 돼 저수지 물이 썩어가고 있다. 김진만기자

경산시가 3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새롭게 정비'조성한 마위근린공원 내 마위지에서 썩은 냄새가 나고 있다. 물 유입이 제대로 안 돼 물 고임이 심해지면서 악취가 나는 것이다.

마위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신화랑풍류체험벨트 경산권역 사업의 하나. 압량면 압량리 경산병영유적 제218호와 마위지 일원(4만9천111㎡ 규모)에 화랑도 정신과 문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근린공원으로 만든다며 경산시가 벌인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38억2천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1년 착공, 3년 만인 지난해 11월 준공식을 가졌다.

마위지 둘레에는 김유신 장군과 병사들이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과 장군의 일대기를 스토리로 표현한 부조 벽도 설치됐다. 또 야간경관 LED 조명등을 설치, 연못과 조형물이 잘 조화된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휴식공간도 조성됐다.

하지만 이 사업을 하면서 마위지를 준설하지 않아 인근에서 유입된 생활오수 등의 퇴적물이 쌓여가고 있다. 이 못으로 유입됐다가 빠져나가는 물도 거의 없어 고인 물이 되면서 물이 부패, 악취가 나고 있다.

마위지 주변 주민들은 "수십억원을 들여 마위지 주변을 잘 정비했으면 저수지 안의 물도 순환을 시켜 깨끗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유입되는 물이 거의 없다"며 "이러니 물이 고여서 썩어 악취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렇게 하려면 왜 많은 사업비를 들여 마위근린공원 조성사업을 했느냐"며 "경산시가 저수지 내 퇴적물 준설, 물 유입 방안 등 기본적인 것도 헤아리지 않아 이런 탈이 났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올해 초 마위지로 생활오수가 최대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인근의 차집관로로 들어가도록 임시조치를 했다"며 "오목천에서 물을 끌어올려 물이 순환되도록 하거나 우'오수분리관 설치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산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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