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메르스 피해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메르스 특례보증에 이어 18일 메르스 특별대책반을 꾸려 실시간 지원 현황을 모니터링한다.
서근우 이사장부터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서 이사장은 이날 메르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 양평군 ㈜미리내를 직접 방문했다. ㈜미리내는 최근 메르스 발생 후 한 달 여 만에 학교와 일반단체 등 40건의 예약이 취소돼 약 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청소년수련시설 운영업체다.
서근우 이사장은 기업 대표자와 면담하고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손실의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메르스라는 악재가 연달아 발생해 관련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 애로를 겪고 있어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했다. 이어 직접 피해기업인 평택 모병원을 찾아 특례보증 지원 상담을 실시했다.
앞서 신보는 지난 15일부터 메르스 특례보증을 시행해 8월 말까지 여행, 숙박, 공연, 병의원 등 메르스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보증에 대해 특례보증 운용기간 동안 전액에 대해 1년간 만기를 연장해준다. 특례보증의 보증비율은 95%, 보증료는 1.0% 이하로 적용하며, 보증심사 절차도 간소화해 신속하게 지원한다.
서근우 이사장은 "현재 지원 대상 업종에 대한 보증잔액은 3조1천억원, 기업체 수는 약 1만5천여 개에 달하고 대구경북에서도 1천733곳(보증잔액 3천억원)에 달해 신보 이용기업들의 피해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인 특례보증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시장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내달 1일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 외식업체와 병'의원, 학원 등 지방중소기업에 저리로 최대 6천500억원을 공급한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고자 한국은행이 연 0.5∼1%의 낮은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를 활용한다.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김태경 금융기획팀장은 "메르스 사태의 피해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지원 규모나 대상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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