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의 미래, ICT]⑤<끝>창조농업

농·수산·식품 ICT 접목…고부가 '스마트' 농업 확산

농업에 ICT 기술을 접목하는 등 경북도가 지난해부터 스마트농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가꿔가고 있다. 사진은 김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농업에 ICT 기술을 접목하는 등 경북도가 지난해부터 스마트농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가꿔가고 있다. 사진은 김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빅데이터 기반 세균성 감염 자동예찰 및 수출인증기반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새송이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모습. 경북도 제공

농도(農道) 경상북도는 농업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창조농업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정부의 농식품 ICT 융복합 모델 개발 및 확산사업의 추진에 발맞춰 농업분야에도 대내외 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수용하고 창조경제를 실현해 경북 농업을 일대 혁신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경북ICT융합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이를 토대로 스마트 농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ICT 옷을 입고 창조농업으로

경북은 우리나라 농가인구의 17%를 차지하는 등 농업의 비중이 큰 곳이다. 하지만 최근 각종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나 기후 변화, 식량 안보, 인구 고령화 등으로 농업 경쟁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도는 미래 주요 산업인 농업분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스마트 농업 확산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 그 해결책으로 ICT를 꼽고 있다. 농식품 분야 ICT 융합산업 추진이 첨단 농업기반 조성 및 미래 성장 산업화를 통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촌 복지의 새로운 수단으로도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도는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하고 있는 농업 ICT 관련 가운데 ▷ICT 융복합 모델 개발사업과 ▷농식품 ICT 확산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농업에 ICT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사업 모델 개발사업인 ICT 융복합 모델 개발사업을 통해 경북은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지난해 김천시가 추진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세균성 감염 자동예찰 및 수출인증기반시스템 구축'과 울진군의 '울진명품김치 6차 산업화 모델개발 사업'이 농식품부 공모에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울진군은 수산 분야에도 ICT 기술을 융합, 붉은 대게의 수산 식품 안전 및 품질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붉은 대게 가공식품 산업의 첨단화 및 고부가가치화 생산구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농식품 전분야에 확산

경북도는 농식품 분야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ICT 기술을 전분야에 확산시키고 있다.

우선 농식품부의 '농식품 ICT 확산사업'을 통해 2014년엔 시설원예, 과수, 축산분야에 총사업비 19억8천여만원을 투입해 도내 8개 시'군, 17개 농가가 참여하는 ICT 기술 기반 현대화에 나섰다.

또 올 들어서도 36억9천여만원을 들여 해당 농가에 적합한 맞춤형 ICT 융복합 컨설팅 및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분야별로 보면 ▷시설원예 경우, 시설원예 작품의 온'습도 등 최적 환경 유지를 위한 시설물 원격제어 시스템 보급 ▷과수 경우, 과수원 내 병해충 예찰 및 온'습도 모니터링을 활용한 관수 등 각종 제어가 가능한 ICT 융합 과수재배관리시스템 보급 ▷축산 경우, 축사환경의 센싱'모니터링, 사료배급, 음수 관리 등 사양 관리에 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축사관리시스템 보급 등이다.

경북도 이준식 ICT융합산업과장은 "단기적으로 기술개발 및 사업화가 쉬운 시설원예, 과수, 축산분야를 중심으로 ICT 융복합 모델을 확산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농산물'전자물 전자 직거래 및 농축산물 이력 정보 제공 등 유통과 소비분야에까지 확산시킬 방침"이라며, "우수한 ICT 기술을 농식품 분야에 융복합해 품질 및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농식품의 미래성장 산업화 촉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모두 2천249억원의 사업비를 ICT 융복합 모델 발굴 및 확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관련 연구기관과 협력해 부가가치 효과가 높고, 다른 기술들과 융합이 용이한 분야를 적극 발굴해 국비사업을 통한 경북 농업의 규모화'첨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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