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목판이 500여년 만에 재탄생한다.
30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도는 군위군, 한국국학진흥원 등과 함께 2017년까지 30억원을 들여 삼국유사 목판 3개를 복원한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목판은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 중 조선 초기 판본과 조선 중기 판본을 모델로 복원한 것과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 교정본' 등 각 1세트씩 판각해 전통 방식으로 인출된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전국 공모로 삼국유사 전문 목판장 8명을 최종 선발했다.
도는 다음 달 조선 중기 판본을 먼저 새기고 내년에 조선 초기 판본, 2017년에 경북도 교정본 등을 각각 판각할 계획이다.
판각된 3개 목판 세트는 신도청과 군위군,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되며 일반인도 찾아볼 수 있다.
목판을 이용해 찍은 인쇄본은 대학과 도서관, 연구기관 등에 보급된다.
도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공정을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해 모든 과정을 공개하고 이를 영상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한편 삼국유사는 목판으로 제작돼 다수 인쇄본이 발간됐지만, 1512년 경주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목판은 자취를 감췄다.
김관용 지사는 "삼국유사는 역사의 보고이지만 13여종의 판본만 남아있을 뿐 목판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며 "신도청 시대를 맞아 목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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