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 한상권 지음/ 시인동네 펴냄
한상권 시인의 첫 시집이다.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20여 년만이다. '차갑게 뜨거운 행성' '그 이층집 여자의 피아노 소리' '동백꽃을 측량하다' 등 모두 60편의 시를 수록했다. 정병근 시인은 시집 해설에서 "한상권 시인의 시는 차갑지 않고 따뜻하다. 현실 세계를 타파하려는 노력에 더해 궁극적으로는 그것들을 둥글게 껴안는 발성법을 구축하고 있다. 날카롭고 부정적인 사유보다는 원만한 성찰이 녹아든 대긍정의 사유가 작동한다"고 했다. 가령 표제시에서 거듭 반복되는 시어 '단디'는, 일 부리는 마름이 매정하게 내뱉는 그것이 아니라, 온기가 담긴 투박한 경상도말로 읽힌다.
영천 출신인 저자는 현재 대구 심인고 교사로 있다. 130쪽, 9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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