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하나뿐인 지구 '바당 여자 이야기'가 1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바당'은 '바다'의 제주도 사투리다. 바당 여자는 바로 제주 해녀들을 가리킨다.
제주도 동쪽 우도에는 올해 나이 90세의 해녀가 있다. 1926년생으로 8살 때부터 물질을 시작했고 올해로 82년차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아흔의 나이에도 젊은 해녀들처럼 자유로이 유영하는 그를 만나본다.
해녀들은 공동체 삶으로도 유명하다. 끈끈한 공동체 정신과 뜨거운 동료애가 있어야만 바다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어서다. 윤영례(80) 할머니는 물질을 하다 순간 욕심을 부려 죽을 고비에 빠졌다가 동료 해녀의 도움으로 살아난 지난날들을 털어놓는다.
제주시 해녀 연령을 살펴보면 2013년 기준으로 60세 이상이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 점점 노령화 추세이고, 그만큼 해녀의 맥도 이어나가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2007년 해녀학교가 개교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수개월간 현직 해녀들로부터 물질을 배운다. 해녀학교는 지난해까지 모두 362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제주 해녀들은 일제의 수탈에 항거해 국내 최대 여성 항일운동을 펼친 역사도 갖고 있다. 그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직 해녀 김춘산(78) 할머니와 그 기록을 남기는 사진작가 이성은 씨도 만나본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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