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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르치는' 계명대, 교육선진화 박차

계명대가 1주기 ACE 사업을 통해 추진한
계명대가 1주기 ACE 사업을 통해 추진한 '단기 집중 외국어캠프'.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가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비상하고 있다. 계명대는 6일 교육부가 추진하는 '2015년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ACE는 쉽게 말해 학생을 잘 가르치는 대학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 2010년부터 ACE 사업을 통해 매년 일정 수의 대학을 선정해 4년간 지원, 학부교육 선도 모델을 확산하고 있다. 계명대는 2011년 첫 선정 이후 지난 4년간 1주기 ACE 사업을 진행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재선정으로 올해부터 2019년까지 4년간 65억5천2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2주기 ACE 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1주기 ACE 사업 성과

계명대는 이번 평가에서 교수-학습 조직 프로그램과 시스템 등을 골자로 한 '계명: 에듀 K션'을 통해 국내 대학뿐 아니라 해외 자매대학과 교류를 넓히고 교육 기반을 확충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찾아가는 교수법 ▷생애주기별 교수역량 강화 ▷신임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강의평가 100% 공개 등을 통해 교원 역량을 높이고 ▷맞춤법 학습법 ▷원스톱(One-Stop) 학습컨설팅 ▷말하기'글쓰기 코칭 ▷대규모 K-Circle 학습동아리 등을 도입해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계명대는 또 COMpass K(계명인재역량관리시스템) 지수를 개발해 학생들의 개인 수준을 직접 확인하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방학 없이 특별학기를 운영해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했다. 특별학기에 90여 개의 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 인턴십 프로그램, IT'전산능력 강화 프로그램, 어학능력 향상 프로그램, 공무원-자격증 시험대비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특히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을 교과목으로 90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해 '단기 집중 외국어캠프'를 진행했다.

교육대상자 전원을 기숙사에 입소시킨 뒤 우수 원어민 교수와 전문 강사에게 4주간 원서 2권 읽기와 원어에세이 2편 작성을 이수조건으로 강도 높은 외국어 교육훈련을 받게 했다. 기숙사 내에서 별도의 그룹 스터디와 개인학습을 운영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계명대는 이러한 실적을 인정받아 2013년도 ACE대학 중간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고, 1억6천여만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2주기 ACE 사업 목표

계명대는 ACE 재선정에 따라 기존 교양교육대학을 '타불라 라사 대학'(Tabula Rasa College)으로 확대 개편한다. 타불라 라사는 라틴어로 '백지'라는 뜻이다. 1996년 영국 신학자 제임스 매키 씨가 계명대를 방문했을 때 신일희 총장은 "대학이 얼굴을 가지려면(진정한 교육기관이 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가"라고 물었고, 매키 씨는 "몇백 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계명대는 본관 로비에 백지 액자(가로 236㎝ 세로 334㎝)를 내걸고, 세계적인 대학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확신할 때 그 모습을 타불라 라사에 그려 넣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계명대는 대학의 정체성과 비전을 타불라 라사 대학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표로 인성과 소통, 융합 교육 중심의 교양 수업을 강화하고 교직원 경쟁력과 인증제 내실화, 교육 선순환 체계 확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일희 총장은 "1주기 ACE 사업은 계명인재의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구체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2주기 ACE 사업에서는 영역 허물기를 통한 교양과 전공 및 비 교과 교육과정의 혁신과 교육지원시스템의 선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도 ACE 사업은 교육부가 지난 4월 공고해 99개 대학이 신청, 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신청대학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고 1단계 서면평가와 2단계 현장평가를 거쳐 16개교를 선정했다. 계명대를 비롯한 서강대, 서울시립대, 전북대, 동국대(경주캠퍼스), 한동대가 1주기에 이어 2주기에도 재선정됐다.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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