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사업가 백종원 씨가 최근 자신이 출연하는 tvN '집밥 백선생'에서 꽁치'고등어 통조림을 활용한 요리법을 선보인 뒤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은 백 씨가 이달 7일 방송에서 통조림으로 만드는 꽁치'고등어 구이 조리법을 선보인 이후 13일까지 일주일간 꽁치'고등어 통조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 이상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방송 직전 일주일(지난달 30일∼이달 6일)과 비교해도 306% 늘었다.
G마켓 가공식품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꽁치 통조림이 13위를 차지했다. 보통 상위권에는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치즈 등이 오르는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
통조림 생선은 육질이 연해 다루기 어렵고,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도 만만찮아 찌개 재료로만 쓰이는 등 용도가 제한됐다. 앞서 5월 JTBC의 한 요리프로그램에서도 꽁치 통조림으로 만든 샌드위치가 소개됐으나 이를 직접 만들어 본 시청자들의 악평을 받자 한시적으로 꽁치 통조림 제조사 주가가 급락, 해당 회사 시가총액이 약 1천억원 떨어진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방송 덕분에 생선 통조림이 부활했다는 평가다. 생선 통조림이 인기를 끌자 참치와 깻잎, 골뱅이 등 다른 통조림 식품도 덩달아 증가세다.
이 기간 참치 캔과 햄 캔 판매가 지난해 대비 각각 38% 증가했고, 골뱅이'번데기 캔은 64% 늘었다. 깻잎'장조림 캔 판매는 264% 급증했다. 전체 통조림 식품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
G마켓은 통조림 가공식품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꽁치 통조림'(280g×8캔, 1만900원)과 '고등어 통조림'(400g×6캔, 9천900원), '자연산 골뱅이'(235g, 3천590원) 등을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인기 요리 프로에 식재료로 등장하면서 관심을 끈 데다, 즉석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휴가 시즌과 맞물려 생선 통조림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