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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CEO 'SKY' 졸업 291명…영남대 12명 '톱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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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는 경기고 43명 1위·경북고 13명 5위…'CEO 스코어' 586명 이력 조사

국내 500대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출신 대학'고교를 분석한 결과, 영남대와 경북고 출신이 각각 '톱 10'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은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5일 국내 500대 기업 CEO(대주주 일가 포함) 중 올해 7월 3일 기준으로 출신 학교가 확인된 586명의 이력을 전수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SKY 출신이 절반, 영남대'부산대 '톱 10' 포함

이번 조사에 따르면 SKY 출신은 49.7%인 29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가 155명(26.5%)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80명(13.7%), 연세대 56명(9.6%), 한양대 29명(4.9%), 성균관대 26명(4.4%) 순으로 '톱 5'를 형성했다. 이어 한국외대가 18명(3.1%), 서강대 15명(2.6%), 건국대 13명(2.2%)이었고, 지방대 중에는 영남대와 부산대가 둘 다 12명(2.0%)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전공별로는 경제'경영'무역학과 출신이 575명 중 218명(37.2%)으로 가장 많았고, 공학은 163명(27.8%)으로 두 번째였다. 이어 인문학'사회과학이 각각 45명(7.7%), 자연과학 35명(6.0%), 법학 33명(5.6%), 농축산학 10명(1.7%) 순이다.

500대 기업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단일 학과는 고려대 경영학과로 총 32명이다. 허창수(67) GS그룹 회장, 허진수(62) GS칼텍스 부회장, 정몽원(60) 한라그룹 회장, 정몽진(55) KCC 회장, 정몽규(53)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대주주 일가 8명과 김창수(60) 삼성생명 사장, 문종훈(56) SK네트웍스 사장, 이철영(65) 현대해상 사장, 조기행(56) SK건설 사장, 이오규 두산인프라코어(57) 사장 등 전문경영인 24명이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는 24명으로 2위, 연세대 경영학과는 14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는 정도현(58) LG전자 사장, 김신(58) 삼성물산 사장, 정지택(65) 두산중공업 부회장, 김주윤(62) 흥국생명보험 사장, 김용범(52) 메리츠화재 사장, 양승석(62) CJ대한통운 부회장, 조훈제(53) 흥국화재 사장, 최종식(65) 쌍용차 사장 등이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은 박지원(50) 두산중공업 부회장, 김경배(51) 현대글로비스 사장, 서경배(52) 아모레퍼시픽 회장, 김진서(58) 대림코퍼레이션 부사장, 유상호(55)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웅기(51) 미래에셋증권 사장 등이 꼽힌다.

이어 서울대 법학과(12명) 4위, 고려대 법학과와 서울대 경제학과(9명)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와 화학공학과가 각각 8명으로 공동 7위에 매겨졌다. 서울대 금속공학과와 전기공학과, 고려대 경제학과, 서강대 경영학과, 성균관대 경제학과가 각각 7명으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출신 고교, 경기고 1위'경북고 5위

고등학교는 출신이 확인된 전체 504명 중 경기고가 43명(8.5%)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경복고 29명(5.8%), 서울고 22명(4.4%)을 합칠 경우 이들 3대 명문 고교 출신이 18.7%에 이른다.

눈길을 끈 것은 4위에 오른 대전고로 15명(3.0%)의 CEO를 배출해 지방 고등학교 중 1위를 차지했다. 경북고와 부산고는 각각 13명(2.6%)으로 공동 5위였고, 경남고 12명(2.4%), 보성고'중앙고 9명(1.8%), 신일고 8명(1.6%)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50, 60대가 전체의 88%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50대가 전체 591명 중 266명(45.0%)으로 가장 많았고, 60대는 256명(43.3%)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40대와 50대 비중이 각각 0.2%포인트(p), 2.3%p 줄어든 반면 60대와 70대 비중은 각각 1.2%p, 1.1%p 늘어나 CEO의 고령화 추세를 반영했다.

한편 올해 4월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이 국내 100대 기업 CEO 134명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SKY 출신이 62.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출신이 48명(36.1%), 고려대 21명(15.8%), 연세대 14명(10.5%), 한양대(11명), 한국외대(4명), 서강대'영남대(각 3명), 부산대'성균관대'인하대'중앙대(각 2명) 등의 순이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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