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경북도의회 전반기 1년이 역사 속에 기록된다. 공적 역할과 그 결과는 공정하고 투명하며 성과가 있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년에 대한 평가 또한 다양할 수 있을 것이다. 외부적 평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새로운 다짐이 더욱 필요하다. 도민으로부터 부여된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게 물어보며 3가지 마음을 보다 더 다지고 챙겨야 할 것으로 정리했다.
먼저, 공심(公心)이다. 정치란 '한정된 자원(가치)의 정의로운 배분'이고, 이러한 배분을 구성원으로부터 부여된 공적 권력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이 정치인이다. 도민의 대표로서 경북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자산 및 매력을 23개 시'군에 균형 있게 배분해야 할 것이다.
예산의 공급과 수혜의 기회가 내가 아니라 너,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공정하게 이루어지는지를 도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공적 권력으로 견제하고 감시하여 억울하고 원망을 가진 도민이 없어야 할 것이다. 59명의 의원과 함께 도정현장을 발로 뛰면서 확인 점검하고, 많은 조례 제'개정으로 도정 추진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함과 동시에 상위 법령과 현실 여건에 맞게 일제 정비를 하고, 행정사무감사와 도정질문 및 5분 발언을 통해 도정의 문제점을 지적, 개선을 촉구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 것은 의회 본연의 역할인 공심의 결과물이다.
열린 의회는 공심을 전제로 해야 가능하다. 공심은 의정활동의 뿌리이다. 공심이 없으면 도민의 사랑과 신뢰도 없다. 뿌리를 튼튼히 하는데 더욱 정성을 기울일 것이다.
두 번째는 협심(協心)이다. 세상은 홀로 살 수 없다. 특히, 가속화되는 세계화는 국가와 인종 및 민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제 성장과 문화 융성은 국가 간 지역 간 상호 의존과 교류를 통해 가능하다. 선진국의 문턱에 직면한 우리 사회 또한 구성원들의 직업과 계층, 연령과 사고방식 등이 다양하고 상이하다. 51대 49의 사회가 되었다. 이제 흑백과 진영 논리는 정체와 퇴행, 갈등만을 유발하는 구시대적 이데올로기이다. 인문 가치의 다양성이 중시되고, 과학기술적 융합이 블루오션을 낳는 시대이다. 거버넌스(Governance'협치)가 필요한 이유다.
지역문제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지방정부, 기업, 대학, 기관과 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상생 발전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확산되어 공동체의 연대와 화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국 최초인 「경북의정 100인 포럼」의 발족과 전남도의회와의 상생협력은 협심의 발로이기도 하다. 협심으로 도민이 함께 더불어 사는 편안한 경북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
세 번째는 신심(新心)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는 스피드 시대이며, 세계는 상시 위기이고 불확실한 일상이 되었다. 엄청난 정보와 지식이 쏟아진다. 이를 기회로 맞이해야 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이제 지도자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멀리 보고, 많이 생각하고, 빨리 결정해야 한다. 시대변화 흐름의 핵심을 파악하고, 제반 상황과 여건을 종합하여, 매순간 가장 정확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이 지도자의 막중한 덕목으로 요구된다. 늘 새로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4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시도는 신심의 또 다른 실천이다. 신도청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저성장과 고복지, 저출산과 고령화, 균형 발전과 선택과 집중 등 상반된 가치와 여건 속에서 희망의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 조정과 타협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소통을 바탕으로 신심을 가지고 경북을 새롭게 디자인하자.
석가모니 가르침의 핵심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 세 가지 마음을 바탕으로 실천(행동, Action)에 나서고자 한다. 도민의 마음을 향해 보다 나은 2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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