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퇴근시간 무학터널 뚫릴까…대구시·경찰 체증 개선안 마련

대구시와 경찰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무학터널(본지 6월 29일 자 1면 보도)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무학네거리의 교통량 분석에 나섰고 이를 토대로 경찰과 함께 대책을 세웠다. 이번 분석 결과 무학네거리의 교통 혼잡이 수치로 다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평일 퇴근시간(오후 6~7시) 기준으로 무학네거리로 진입하는 5개 방향의 서비스 수준은 모두 'E'로 'A~FFF'(8단계) 가운데 하위권에 속했다. E는 '운전자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의 지체 한계'를 말한다. 특히 황금아파트네거리에서 청호로를 따라 진입해 범물네거리(용학로'동아백화점 수성점) 방향으로 가는 차량의 정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방향의 서비스 수준은 F(대부분 운전자가 받아들일 수 없는 과도한 지체로서 과포화 상태)였다.

무학터널 이용 차량도 예측에 크게 못 미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편도 기준으로 무학터널을 이용한 차량은 425대로, 예측 통행량(1천231대)의 34.5%에 불과했다.

이에 시와 대구경찰청은 관계삼거리 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로 2개 중 1개를 '범물네거리 직진 겸용'으로 바꾸는 대책을 내놓았다. 또 중앙선 쪽 2개 차로의 정지선 위치를 뒤로 물려 동선도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 주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선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수성구청도 최근 '무학터널 개통에 따른 교통량 조사 및 교통체계 개선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무학터널은 물론 황금네거리 등 인근 교차로의 통행량까지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무학터널 주변 교차로 구조변경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차로 조정 등 교통체계 변경을 통해 정체 문제를 해소한 뒤 용역을 바탕으로 대구경찰청 앞 무학삼거리에서 지산네거리(지산로) 방향으로의 좌회전 허용 등 구조적인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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