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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컬러 바꾼 대구FC…고양과 빗속 혈전 3대3 무승부

조나탄·노병준 등 경고 누적·부상 등 엔트리 제외

대구FC의 에델이 16일 열린 부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53분 3대3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에델이 16일 열린 부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53분 3대3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대구는 1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세차게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K리그 챌린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주전들을 대거 바꿔 경기에 나선 대구는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지를 불살랐고, 승점 1을 보태는데 만족했다.

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 후반기 4경기 무승(2무 2패)의 부진을 이어갔으나 10승 9무 5패(승점 39'+7)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서울 이랜드FC(승점 39'+11)는 이날 부천FC에 1대3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날 대구의 '베스트 11'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렸다. 그동안 팀의 핵심을 이뤘던 투톱 조나탄과 노병준, 공격형 미드필더 문기한,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징요와 류재문, 주장을 맡은 수비수 허재원 등이 경고 누적과 퇴장,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루키 공격수 김진혁이 에델, 장백규와 공격진에 자리 잡았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광진과 이종성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이원재'조영훈'박성용이 구축했다.

팬들에게 어색한 선발진을 선보인 대구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대구는 전반전 1분 만에 고양의 오기재에게 골을 허용했다.

이후 대구는 전반 6분 레오의 슈팅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패스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이렇다 할 골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0분을 넘기면서 장백규가 여러 차례 코너킥과 프리킥을 차며 세트 플레이로 골 작업을 했지만 슈팅으로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전은 정반대였다. 대구는 2분 만에 수비수 이준희가 상대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준희는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주도권은 잡은 대구는 후반 14분 에델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장백규가 상대 오른쪽 진영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에델이 왼발로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에델의 시즌 3호이자 2경기 연속 골이었다.

막판에는 믿기지 않는 대혼전이 이어졌다. 고양은 후반 44분(이광재)과 후반 50분(오기재) 연속 골로 3대2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3분 에델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패배 일보 직전의 팀을 구했다.

양팀은 추가 시간에만 역전과 동점을 주고받는 혈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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