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골다공증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에 '추가골절 예방'이 꼽혔다. 또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의사들 중 절반 이상은 치료제의 급여 제한과 다양하지 않은 치료 옵션 탓에 효과적인 치료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정윤석)가 골다공증 진료 의사 100명을 대상으로 '중증 골다공증 치료 패턴 및 의료계 인식조사'를 통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82%가 중증 골다공증의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로 추가골절 예방을 꼽았다. 이어 골밀도 개선(12%)과 통증완화(6%) 등의 순이었다.
중증 골다공증은 골다공증 진단 기준 중 가장 심각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는 골밀도 T점수가 최저치(-2.5 이하)이면서 골절이 1개 이상 동반한 경우가 해당된다.
의료진들은 중증 골다공증을 매우 심각한 질환(4.39점'5점 만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도 4.41점으로 만점인 5점에 근접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 10명 중 4명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정도로 기능 저하를 경험하며, 10명 중 3명은 추가골절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학회가 중증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벌이고 있는 '중증 골다공증, 사망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는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한 달에 최소 5명 이상 진료하는 정형외과, 내과, 신경외과 의료진으로, 의사 1명당 월평균 골다공증 환자는 평균 121.4명이었다.
의사들 중 76%는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치료할 때 치료제의 급여제한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실제로 중증 골다공증 환자 치료에는 부갑상선호르몬(PTH) 계열의 치료제 처방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아직 건강보험 급여 혜택에서는 제외된 상태다. 부갑상선호르몬 치료제는 추가골절 예방과 골강도 개선, 골대사 지표 개선, 통증 완화 등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에 많이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치료제는 안전성과 추가골절 예방 및 골밀도 개선 효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한골다공증학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환경이 중증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게 확인됐다"면서 "중증 골다공증에 효과가 입증된 치료옵션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면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추가골절 예방으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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