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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솔거미술관 개관…화단·문단의 두 거장 박대성·이문열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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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이 한 장의 그림에 오롯이…대작의 기운 엄청나네요"

솔거미술관이 지난 21일
솔거미술관이 지난 21일 '실크로드 2015'와 함께 개관했다. 이곳에 수백 점의 작품을 기증한 소산 박대성(왼쪽) 화백이 개관 이튿날 솔거미술관을 방문한 이문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소산 박대성 그림 설명하고 작가 이문열 감상 표현

경주 솔거미술관 개관 이튿날인 지난 22일 한국 문학계의 대표 작가인 이문열 작가가 솔거미술관을 방문, 이곳에 800여 점의 작품을 기증한 우리나라 대표적 한국화가 소산 박대성 화백을 만났다.

박 화백과 이 작가는 대표적 전시 작품들을 함께 둘러봤고, 박 화백의 작품 설명이 이어졌다.

박 화백과 이 작가가 함께 돌아본 대표작품은 독도, 송(松), 남산, 길오양도 등의 작품이다.

박 화백의 신작 독도는 길이 8m에 이르는 대작으로 박 화백은 "독도에 갔을 때 하늘에 떠있던 구름이 용처럼 보였고, 그것에 영감을 받아 독도 위를 용이 감싸고 있는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용의 오족이 붉은 여의주를 꼼짝 못하게 움켜쥐고 있는 모습에서 붉은 여의주는 일장기와 겹쳐져 한일관계를 암시하는 듯하다. 이 작품을 통해 과거 역사와 현실을 동시에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소산 화백의 설명이다.

두 번째 작품 송(松)은 미술관 이름인 솔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솔거가 황룡사 벽에 그린 소나무 그림에 새가 와서 부딪쳤다는 유명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박 화백의 설명에 따르면 "소나무는 나무 중 가장 그리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강한 기상을 나타낸다"며 "이 작품은 이번 전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라고 자신했다.

세 번째 작품은 '남산'으로 박 화백은 "남산은 보통 산이 아니다. 나는 동양의 에덴동산이라 표현한다"고 이야기했다.

박 화백은 남산 전체를 연꽃으로 환원하고 꽃잎마다 신석기시대부터 조선까지의 보물들을 꽃잎에 새겼다. 산봉우리를 연결하는 다리 두 개는 월정교와 일정교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남북과 동서의 연결과 소통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박 화백이 소개한 마지막 작품은 올해 그린 '길오양도'. 양은 깨끗하고 온순한 동물이라며 올해가 마침 을미년이라서 양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문열 작가는 "경주 남산을 한 장의 그림으로 나타낸 것은 처음 본다"며 "대작들이 주는 기운이 엄청나다"고 표현했다.

그는 또 "소산 박대성 화백의 대표작을 전시하고 있는 경주 솔거미술관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특히 이번 개관 기념전은 소산 화백 작품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소산 화백의 다양한 작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경주 솔거미술관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막과 함께 지난 21일 개관했으며, 소산 화백과 그림을 사랑하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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