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30대 남성 붙잡혀…구미 성폭행 미수 드러나

대구 도심에서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도주 하루 만에 전남 구례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 경북 구미에서 귀가하던 20대 여대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7일 오전 3시 10분쯤 전남 구례군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전남경찰청과 공조 수사로 A(34) 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A씨는 이달 26일 오전 3시 40분쯤 대구 중구 태평로에서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버린 전자발찌 위치추적기는 40분 뒤인 오전 4시 20분쯤 대구 동구 효목동에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앞서 이날 오전 2시쯤 경북 구미시 원평동 한 모텔에서 20대 여대생을 강제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을 위해 미리 모텔 방을 잡고, 길을 지나가던 여대생과 친한 사이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어깨동무를 한 채 여성을 모텔로 끌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달아난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자, 대구로 와 전자발찌를 끊고 지인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 간 뒤 전남 여수를 거쳐 구례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구미에는 별다른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휴대전화를 켰다가 경찰에 위치가 발각됐다"며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가는 과정에서 추가 범행은 없는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강도 및 강간 등 전과 3범으로 법원으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았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