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버려진 베이비박스가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단면

KBS1 '독립영화관' 9일 0시 35분

KBS1 TV'독립영화관'이 9일 0시 35분에 방송된다.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영화, 그리고 극 중 인물들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영화, 이렇게 두 편의 작품을 준비했다. '심야배송'(2013, 감독 이승주)은 한밤중 버려진 베이비박스에 얽힌 사연을 담은 작품이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상을 받은 작품이다.

어느 날 밤 수영은 갓 태어난 아이를 버리고 길에 쓰러진 여고생을 발견한다. 수영은 여고생을 데리고 병원에 간다. 보호자 대신 병원을 지키던 수영 앞에 여고생의 아버지와 여고생을 임신시킨 남학생의 부모가 나타난다. 쓰러진 여고생과 아이는 뒷전이다. 이들 사이에는 '어떻게 하면 책임을 면할까' 또 '어떻게 하면 양육비를 뜯어낼까' 하는 말싸움만 펼쳐진다. 이 작품은 뉴스에서 접하던 베이비박스 문제를 영화로 드러내 호평을 받았다.

'모험'(2011, 감독 배종대)에는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온 지 7년째 된 서영과 이제 막 서울에 도착한 한 소녀가 등장한다. 삶이 힘겹고 또 두렵다는 닮은 점을 가진 두 사람은 우연히 함께 하룻밤을 보내고, 서로 가진 꿈을 나누며 위로를 주고받는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쫓는 연출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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