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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송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오늘이 벌써 정월 초사흘

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꽃 같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새 같다고 말한다.

이는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도

어떤 이는 빠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말한다.

이 또한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리라.

흔히 사람들은 말한다.

그때 참았더라면,

그때 잘 했더라면,

그때 알았더라면,

그때 조심했더라면,

훗날엔 지금이 바로 그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때만을 찾는다.

우리는 내 손에 손톱 자라는 것은 보면서

내 마음에 욕심 자라는 것은 보지 못하고

내 머리에 머리카락 엉킨 것은 보면서

내 머릿속 생각 비뚤어진 것은 보지 못한다.

이 내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고,

크고 밝은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보고 싶던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서 눈물 나고,

아파 누워 있던 이가 일어나면 좋아서 눈물 난다.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 돕는 걸 보면 고마워서 눈물 나고,

가진 사람이 더 가지려고 욕심내는 걸 보면 슬퍼서 눈물 난다.

땅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봉숭아 씨를 뿌리면 봉숭아를 피우고,

나팔꽃 씨를 뿌리면 나팔꽃을 피운다.

정성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쁜 일에 정성을 들이면 나쁜 결과가 나타나고.

좋은 일에 정성을 들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잘 자라지 않는 나무는 뿌리가 약하기 때문이고,

잘 날지 못하는 새는 날개가 약하기 때문이다.

행동이 거친 사람은 마음이 비뚤어졌기 때문이고,

불평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좁기 때문이다.

1 하나에 1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면 복이 된다는 건 과연 몇 사람이나 알까?

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가 된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사랑에서 희생을 빼면 이기가 된다는 건 과연 몇 사람이나 알까?

고민이란 놈은 가만히 보니 파리를 닮은 것 같네.

게으른 사람 콧등에는 올라앉아도

부지런한 사람 옆에는 얼씬도 못 하고.

팔을 저어 내쫓아도 멀리 날아가지 않고

금방 또 제자리에 내려앉는 것은

파리채를 들고 한 놈을 때려잡으니

잠시 후 또 다른 한 놈이 날아오니 말일세 그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눈이 침침하고 귀가 어두워지는 것이

이제 나도 나이가 드는가 보네 그려.

우리 나이 벌써 환갑인데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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