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군인 스포츠 축제로 '세계군인올림픽'으로 불리는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전 세계 120여 개국 선수단, 임원진 등 8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경을 비롯해 포항'김천'안동'영주'영천'상주'예천 등 도내 8개 시'군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종합스포츠대회로 참가 자격이 군인들로 한정되지만 전 세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대회 수준이 높다. 우리나라는 전종목에 사실상 준국가대표팀인 국군체육부대(상무)원이 출전한다.
고명현 국군체육부대장은 "대회 엔트리를 분석해보니, 각 종목 세계랭킹 30위권 안에 드는 선수가 130명이 넘는다"며 "어쩌면 세계신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FIFA 등 단일종목 국제대회를 제외한 종합스포츠대회로는 올림픽과 유니버시아드대회 다음이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국제종합스포츠대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중간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대회조직위의 설명이다.
◆사상 최대 규모 종합 3위 노린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유엔에서 승인,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제1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 군인 간 상호 우의를 다지기 위해 체육대회를 열었던 것이 그 출발점이다. 1948년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라는 공식기구 출범 후 우리나라는 1957년 그리스의 추천으로 2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고, 현재 회원국은 133개국에 달한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994년까지는 개별종목별 대회로 해오다가 1995년 이탈리아대회부터 올림픽처럼 종합스포츠경기로 확대해 4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문경대회는 제6회 대회이자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나라는 1995년 제1회 이탈리아대회부터 2011년 브라질대회까지 다섯 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했다. 5회 출전에서 금메달 26개 등 80여 개의 메달을 땄고, 특히 가장 최근에 열린 브라질대회에서는 12종목 168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메달 8개 등 22개의 메달로 종합 6위의 성적을 거뒀다.
김교성 조직위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국가대표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 병장(축구), 여자 월드컵 16강 주역 권하늘 중사(여자 축구),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 상병(배구)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금메달 20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군인체육대회 종목은?
세계군인체육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축구, 농구, 배구 등 구기종목과 육상, 수영 등 일반 종목 19개, 육'해'공군 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강하 등 군사종목 5개 등 24개 종목으로 편성됐으며, 이 중 여자경기가 없는 종목은 농구, 복싱, 핸드볼, 레슬링이다.
특히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5개 군사종목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해 대회 기간 관심 스포츠로 떠오를 전망이다.
육군3사관학교 등 영천시내 3곳에서 열리는 육군 5종 경기는 1946년 프랑스의 앙리 대위가 네덜란드 공수부대의 체력훈련 중 낙하'행군'장애물 넘기'소형 총기와 수류탄을 이용한 전투훈련체계를 응용해 고안한 것이 최초다. 경기 종목으로는 표준 소총 사격(10분/10발), 속사 사격(1분/10발), 장애물 달리기(500m), 장애물 수영(50m), 투척, 크로스컨트리 등 개인 종목 5개와 장애물 달리기 계주(남 6명/여 4명)로 구성돼 있다.
포항 해병1사단에서 펼쳐지는 해군 5종 경기는 1949년 이탈리아 해군 스포츠 사무국에서 함상생활이라는 해군요원의 신체적, 정신적 적합성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장애물 달리기(남 305m/여 280m), 인명구조 수영(75m), 다목적 수영(125m), 선박 조정, 수륙양용 크로스컨트리(2,500m) 등이다.
공군 5종은 조종사의 체력테스트와 자기방어 등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1948년 프랑스 공군 지휘관 페팃에 의해 창안됐다. 비행경기와 스포츠경기로 나뉘는데, 비행경기는 개최국의 비행안전과 기술적 문제, 참가국 사정 등으로 배제될 수 있다. 스포츠경기로는 공기권총 사격(10m/20발), 수영(100m), 펜싱(2분/3점), 볼 다루기(장애물 농구, 프리드로), 탈출(300~400m 장애물 달리기), 오리엔티어링 등이 있다. 공군 5종은 영주 동양대학교, 문경 국군체육부대 사격장,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서 열린다.
또 오리엔티어링은 1965년 스웨덴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으며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현지에 표시된 다수의 포인트를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찾아내는 경기다. 남녀를 구분해 경기를 한다. 세부 종목으로는 개인 중거리, 개인 장거리, 단체경기, 단체계주 등이 있으며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은 국가별 7명으로 구성된 1개 팀이,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은 국가별 4명으로 구성된 1개 팀이 출전 가능하다.
고공강하의 경우 국가별 종목당 1개 팀만 참가할 수 있다. 세부종목으로는 정밀착지 개인전과 단체전, 스타일 개인전, 집단강하 단체전이 있다. 정밀착지는 5명이 1개 팀이 돼 1명당 8회 낙하를 실시하고 착지 후 목표 지점으로부터 거리를 센티미터 단위로 기록한다. 개인전은 8회 낙하점수를 합산하고 단체전은 개인전 팀별 상위성적 4명의 점수를 합산해 상위 4팀이 준결승과 결승을 거쳐 순위를 정한다. 집단강하는 4명이 1개 팀으로 팀별 자유 퍼포먼스를 실시해 촬영된 자료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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