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가족의 시골

가족의 시골/ 김선영 지음/ 마루비 펴냄

저자는 3년 전 안동 임하리로 와서 살게 된 한 가족의 엄마이자 아내 김선영 씨다. 이 책은 2012년 8월 12일부터 2015년 7월 7일까지 저자가 블로그에 게재한 시골 일기를 엮은 것이다.

아파트 생활을 하던 저자의 가족이 시골로 와 터를 잡은 곳은 일반 주택이 아닌 300년 된 허름한 고택이었다. 바람만 불어도 삐걱대는 집을 수리하고 보니, 대청마루며 사랑채며 넓은 마당이 있는 고택은 저자는 물론 남편과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구 공방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한 뒤 저자는 주변을 돌아봤다. 아침이면 안개 피어오르는 반변천 강가, 아이들 키보다 높은 무성한 수수밭, 무말랭이 해 먹으라고 지나가며 무 한 다발씩 던져주는 할매들이 사는 마을은 도시에서는 누릴 수 없는 소중한 존재들이었다. 24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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