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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마설 청와대 4인방, 총선 '차출'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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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박종준 사의 밝힌 후 "참모진 사퇴 표명 더 없을 것" 朴 대통령이 직접 교통 정리

민경욱 대변인(좌) 박종준 경호실 차장(사진 우측)
민경욱 대변인(좌) 박종준 경호실 차장(사진 우측)

청와대가 5일 내년 총선 출마설이 유력하게 나돌았던 안종범 경제수석 등 대구 출신 청와대 참모진들의 총선 출마를 위한 '차출' 가능성 차단에 나섰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 참모들에게 총선 출마 의사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교통정리를 끝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종준 경호실 차장과 민경욱 대변인이 사의를 표했음을 알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두 사람(박종준'민경욱) 외에 추가로 거취 표명을 할 사람은 청와대에서 없을 것"이라며 "더 이상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의 거취에 대해서는 추측 보도를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직 청와대 참모들의 금배지 도전이 러시를 이룰 것이라는 정가의 예상을 깨고 청와대는 출마자를 조기에 교통정리하고, 이마저도 소수로 한정시켰다.

청와대의 이번 입장 표명으로 지난달 7일 박 대통령의 대구행(行)을 수행한 안종범 경제수석,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신동철 정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의 대구 출마설은 없던 일이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모들에게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고 취합한 결과인가"라고 묻자 "개인적으로는 그런 게 있었을 것"이라며 비서진을 상대로 출마 여부에 대한 사전의견 수렴이 박 대통령 뜻에 따라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여기에는 'TK(대구경북) 물갈이'설을 비롯해 최근 '공천룰 당청 충돌' 이후 불거진 총선 개입 논란에 확실히 선을 긋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공천 논란 핵심이 전략공천에 있고, 청와대를 비판하는 비박계가 "전략공천이 박 대통령 사람을 특정 지역구에 내리꽂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의심이 나오는 만큼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총선 출마자를 소수로 한정함으로써 '공천 지분 다툼'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청와대의 이러한 메시지는 총선을 앞두고 출마에 뜻이 있는 인사를 일찌감치 걸러내 나머지 청와대 참모진이 선거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이전에도 공천권 또는 지분을 놓고 다툼을 벌인 게 없다"며 "저번에도 (안심번호 국민공천)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고 언론이 얘기하는 공천권 갈등 시각은 대통령의 생각과 아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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