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골든타임의 딜레마?'
지난 5년간 대구의 소방차량 10대 중 7대가 교통사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소방차 교통사고는 사고 발생 직후 빠른 현장 도착을 위한 '골든타임'을 무리하게 지키려다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화재'구조'구급 현장에 출동 중 발생한 소방차량 교통사고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전국적으로 2천124건에 달한다. 2010년 352건이던 소방차량 교통사고는 지난해 534건으로 51.7%나 늘었다.
지난 5년간 소방차량 1대당 사고 발생률은 전국 평균 26.2%, 즉 4대 중 1대가 한 번의 교통사고를 경험한 셈이다. 대구의 경우 2015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방차량은 300대, 5년간 20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발생률은 67.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사고 발생률은 대전(63.1%), 창원(59.5%)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차량 사고 증가의 이면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화재 초동 진압과 응급환자 소생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간인 골든타임은 화재 또는 환자 발생 후 최초 5분을 의미한다. 화재는 발생 5분 이내 진압을 시작하지 못하면 피해 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심정지 응급환자의 경우 5분 이내 적절한 응급조치가 시작되지 않으면 생존율은 25% 미만으로 급감한다.
실제로 소방차량 사고 발생률이 높은 지역은 골든타임 내 출동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소방차량 1대당 사고 발생률을 살펴보면 대구가 14.3%로 대전(16.6%) 다음으로 높았다. 대전은 지난해 화재 현장 골든타임 내 출동률이 94%로 서울(9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대구는 78%로 그 뒤를 이었다.
대구의 한 소방관은 "지난해부터 골든타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무리하게 소방차량을 운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했다.
소방차량에 대한 일반인들의 양보 의식 부재도 문제로 지적된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교차로를 피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서 일시정지하고, 보행자는 횡단보도에서 잠시 멈춰 서는 등 시민들의 배려가 있어야 골든타임을 지키면서도 소방관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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