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건' 가해자 이병장, 軍 교도소에서도 가혹 행위 '아직 정신 못차렸나?'

사진. YTN 뉴스 캡처

윤일병 사건 가해자 이병장, 軍 교도소서도 가혹 행위 '아직 정신 못차렸나?' 45년도 부족해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주범 이병장(27)이 45년 형량을 받고도 軍 교도소에서 가혹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있다.

지난해 육군 28사단 윤일병 폭행 사망 사건의 주범인 이병장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군 교도소에 함께 있는 병사들에게도 폭행과 가혹행위, 성희롱을 한 혐의로 추가 기소될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이병장이 2월부터 동료 수감자 3명에게 가혹행위 등을 저질렀다. 군 수사당국이 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22일 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면서 "현재 군 검찰이 수사 중이며 곧 이병장을 기소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병장은 피해자의 옷을 벗긴 채 화장실로 데려가 무릎을 꿇게 한 뒤 그의 몸에 소변을 보거나 자신의 주요 부위를 보여주면서 성희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음료수가 가득 찬 1.5L 페트병으로 때리고 볼펜으로 갑자기 찌르거나 목을 조르는 등의 폭행 행위도 알려졌다.

국군교도소는 이병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뒤에야 그를 독방으로 옮겨 수감자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으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앞서 이병장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상해치사죄로 징역 45년형을 받았으나 올해 4월 2심에서는 미필적 고의 살인죄가 인정됐지만 형량은 35년으로 줄었다. 이병장 측에서 윤일병 유족에게 위로금을 공탁한 점이 감형 사유였다.

윤일병을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이병장은 지난 2월 항소심 증인 신문에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또 이같은 가혹 행위를 저질러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