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로 공식 일정을 시작,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하고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 참석, '한'미 우호의 밤' 행사 등 일정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미국 국방부(펜타곤)을 첫 방문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면서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라 의미를 되새기는 살아있는 역사"라며 "한국전쟁으로 시작된 한미 우정은 자유민주주의를 회생시키는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위치한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했다.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50년 만에 나사 우주센터를 찾은 것이다. 박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스콜리즈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장으로부터 센터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우주센터 관계자로부터 나사의 화성 및 달 탐사 현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어 스콜리즈 우주센터장의 안내를 받으면서 한국과 나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전시 부스를 방문해 브리핑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고다드 센터는 미국의 우주 개발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면서 "우주개발의 꿈을 실현시키는 심장과도 같은 곳으로 이곳 방문을 뜻깊게 생각한다. 양국 간 우주 협력을 한 단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방문을 마친 박 대통령은 같은 날 대한상의와 전미제조업협회(NAM) 공동주관으로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반자인 양국이 우수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혁신을 서로 연계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제조업 신(新)르네상스'의 문도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워싱턴D.C. 외곽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펜타곤을 찾는 것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지만, 이번 방문은 박 대통령의 지난달 2∼4일 중국 방문에 대비되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외교'안보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미국 우방국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 행사(열병식)를 톈안먼(天安門) 성루에서 참관했으며 이런 이유로 워싱턴 일부의 '한국의 중국 경사론'(한국이 중국에 기울었다는 뜻)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그 자체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박 대통령은 펜타곤 방문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재확인하고 최상의 한미동맹 관계에 대해 평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측에서도 펜타곤을 찾는 박 대통령에게 최상의 예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펜타곤을 방문했을 때 미국 합참의장이 전시에 각 군으로부터 전시상황을 보고받고 작전지시를 하는 '탱크룸'에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미군 수뇌부가 총출동해 북한 정세와 대비태세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예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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