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로 농촌 사회 현실 풍자
대구 남구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처음 뿌리 내린 터줏대감 '우전소극장'에서는 개관 10주년 기념 코미디 연극 '삼도봉미(美)스터리'를 23일(금)부터 다음 달 1일(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삼도봉미스터리는 극단 처용의 제106회 정기공연작이기도 하다.
작품 제목 속 '삼도봉'은 충청도와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실제 지명이다. 어느 날 삼도봉에서 토막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용의자는 4명. 이들 모두 똑같은 진술을 하자 형사들은 용의자들에게 시신을 발견하게 된 상황을 재연하도록 만든다.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보니 인생 이야기까지 꺼내는 용의자들.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그들 모두의 삶의 터전인 농촌의 현실을 공통 주제로 잡는다. 농촌 사회의 이슈를, 눈물보다는 웃음이 앞서지만 마냥 웃고만 있을 수는 없는 신랄한 시사풍자 코미디의 문법으로 풀어낸다.
삼도봉미스터리의 또 다른 흥미 요소는 배경이 삼도가 만나는 삼도봉인 만큼 배우들이 다채롭게 풀어내는 사투리의 향연이다. 충청, 전라, 경상도 사투리는 물론 인접 강원도 사투리에 서울말과 동남아시아의 어느 언어까지 등장한다.
김은환, 안건우, 김일우, 이우람, 배철용, 지안이 출연한다. 연출은 성석배가 맡았다.
전석 3만원.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및 7시 30분, 일요일 오후 5시. 053)653-2086.
한편, 우전소극장은 삼도봉미스터리에 이어 국악, 넌버벌, 현대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을 연말까지 개관 10주년 기념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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