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측근으로 구속 수감 중인 최천식(58)이 6년 전 중국 도피생활 기간에도 대구에서 수십억원대의 부동산을 거래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희팔 사건 피해자 단체인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바실련)는 최 씨가 다단계 사업으로 마련한 불법 자금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고 되팔아 차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20일 밝혔다.
바실련에 따르면 최 씨는 2009년 7월 A씨와 B씨에게 52억원을 받고 대구에 소재한 5개 필지(2천739㎡) 대지'임야'밭과 건물을 넘겼다. 중국 도피 8, 9개월째 되는 시점이다. 앞서 최 씨는 조희팔 다단계 사기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인 2008년 2월 기존 소유자 2명에게서 해당 부동산을 38억원에 사들였다.
최 씨는 2008년 조 씨 4인방 중 나머지 3명인 강태용, 강호용, 황병수와 함께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2011년 12월 도피 3년 만에 현지에서 붙잡혔다. 최 씨는 한국으로 송환돼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은 "조 씨 일당이 불법으로 번 돈이 수조원에 이르며 이 중 실체가 드러난 것은 1천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다단계 사기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재산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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