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김충환'이하 패션연)이 천연'합성섬유를 복합해 천연섬유만큼 부드럽고 합성섬유처럼 신축성이 뛰어난 신소재를 개발해 여성복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패션연은 글로벌 전문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6개 기업(금보섬유'휴비스'삼일방직'에스케이니트'앤디아이'프리앤메지스) 및 2개 연구기관(한국자카드연구소'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진은 폴리에스터의 일종인 PTT(Poly Trimethylene Terephthalate)와 면 섬유를 복합한 신소재를 개발, 기존 면 섬유 대비 최대 2배의 신축성을 띠도록 했다. PTT란 나일론과 유사한 촉감을 내는 폴리에스터 원사의 일종이다. 신소재는 실 굵기가 균일하지 않고 마치 마직물처럼 군데군데가 굵은 '슬러브'(Slub) 효과를 내 천연섬유만큼 부드러운 촉감도 낸다.
성질이 서로 다른 천연섬유와 합성섬유를 함께 방적하면 길이 30㎜ 이상의 슬러브만 형성돼도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쉽게 끊어진다. 이 때문에 슬러브 길이를 20㎜ 이하로 제어하는 일이 중요하다. 연구 개발에 참가한 삼일방직은 PTT와 면 섬유를 혼합 방적할 때 슬러브 길이를 짧게 제어해 천연소재와 같은 표면 효과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패션연은 프리앤메지스와 컬러기획 및 의류 디자인 등 협업을 거쳐, 고감성 여성 패션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여성복 시장을 주 타깃으로 본격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공동연구를 총괄한 금보섬유 이응보 상무는 "지난달 'LA 인터내셔널 텍스타일 쇼 2015 F/W'에 참가했을 당시 많은 바이어들이 신소재에 대해 인체 친화적인 감촉과 신축성을 함께 갖췄다고 평가했다"며 "앞으로 기능성과 표면 질감을 더욱 보완해 자라(ZARA)나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여성복 바이어를 집중 공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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