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대구경북 출신 인사를 새 정부 경제부총리로 등용하고, 검찰·사법 개혁을 진두지휘할 '컨트롤타워'의 진용을 확정하는 등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구윤철 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법무부 장관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정안전부 장관에 윤호중 민주당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장(장관급)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임명했다.
국가정보원 제1차장과 제2차장에는 이동수 국정원 해외정보국 단장과 경북대를 졸업한 김호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신(新)안보연구센터장을 발탁했다.
비서실 내 민정수석비서관에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경청통합수석비서관에는 전성환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이날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 인사도 발표됐다.
특히 경북 성주 출신으로 대구 영신고를 졸업한 구윤철 후보자가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금고지기'로 발탁돼 지역의 이목이 쏠린다.
지역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에 따른 국비 지원 확보 어려움을 우려했는데, 경제부총리 인사로 숨통을 틜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강 비서실장은 "구 후보자는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검찰·법원 조직 개혁을 담당할 법무부 장관에 '원조 친명 중진' 정성호 의원을 낙점했고, 검찰·사법 개혁 상황을 점검할 민정수석비서관에 검찰 출신인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등용했다.
강 실장은 정 후보자에 대해 "내실 있는 검찰 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치권에선 대통령의 확실한 신임을 얻고 있으면서 여러 차례 총선을 통해 검증이 완료된 여당 중진 의원 카드로 만만치 않은 검찰의 저항을 돌파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른바 3대 특검을 통해 검찰 수술을 위한 분위기를 잡고 이번 인사를 통해 발탁한 인사들이 검찰과 사법부 변화를 주도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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