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호동락-캠핑] 좁아진 겨울 캠핑, 캠핑의 먹거리 준비

보쌈, 수육을 남겨 일본식 차슈 덮밥 만들기
보쌈, 수육을 남겨 일본식 차슈 덮밥 만들기
치킨 덮밥
치킨 덮밥
돼지불고기 덮밥
돼지불고기 덮밥

간절기 및 동계 캠핑에 들어서면서 타프 같은 넓은 야외 장비를 활용하기가 어려워지고 난방 효율을 높이려다 보니 캠핑 장비를 오밀조밀하게 꾸려야 하는 계절이 됐다.

잠자리는 오히려 두터운 겨울용 침구류와 보조 난방 기구들로 여름보다 많은 공간이 할애되는 편이고 반면 주방과 식당 공간은 텐트 내부로 들여오며 구성이 조밀해져 운영에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자유롭고 즐거운 조리 환경이 적절히 마련되지 않는 겨울캠핑의 여건 아래에서는 반조리 형태나 집에서 미리 필요한 식단을 정해 양념과 재료를 최대한 손질해 준비함으로써 조리환경의 불편을 극복할 수 있다.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대형 마트의 레토르트형 포장 제품이나, 요즘 대부분 포장 판매를 해주는 시중의 외식 음식점에서 취향에 맞는 먹거리를 포장해 준비하는 것도 맛이 보장되고 편리하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구이용 고기나 별미 요리의 경우도 요즘에는 캠핑에 적합한 단위와 조리방법에 맞추어 진공된 상태로 온라인 아웃도어 몰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므로 이용한다면 편리할 것이다.

어떤 오토 캠핑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식사나 바비큐 등 요리 메뉴를 예약을 받거나 실시간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접근성이 좋은 캠핑지에서는 인근의 음식 배달 업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한 캠핑을 추구한다면 이용해 봄도 좋겠다.

집에서나 캠핑에서나 오찬과 저녁 식사는 만반의 준비로 근사하게 차리게 됨이 보통이지만 아침식사는 상대적으로 주말에 느슨함을 즐기는 캠핑에서 대충 때우거나 거르는 경우가 많다. 전날 저녁 푸짐하게 차려서 미처 다 먹지 못해 아까웠던 남은 식자재로 근사한 아침을 차리고 음식물 낭비도 줄이는 몇 가지 조리법을 소개해 본다.

야외의 풍경과 바람을 마주하는 것만큼 캠핑에서 접하는 먹거리들은 캠핑이 주는 즐거움의 중요한 요소이다. 단단히 준비하여 멋진 만찬을 열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겠지만 때로는 시판되는 편의 식품과 전날 저녁메뉴의 재활용으로 간편하면서도 이색적인 별미를 즐김도 괜찮을 것이다. 동호인들의 말마따나 캠핑은 삼겹살로 시작해 라면으로 끝난다는 말처럼 무엇을 먹은 들 맛이 없을까마는 약간의 변주가 주는 색다름도 나름 매력적이다. 물론 그 수고가 성과를 넘어서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보쌈, 수육을 남겨 일본식 차슈 덮밥 만들기

돼지고기를 이용한 보쌈, 수육은 간편하고 특별히 손이 많이 가지 않고도 대량을 조리할 수 있는 점에서 캠핑 등 여러 사람의 모임에서 즐기는 메뉴다. 하지만 그만큼 총량을 가늠하기도 어려워 남는 것이 많은 편이기도 한데, 그냥 다음날 찬밥에 김치와 먹어도 그만이지만 색다르게 별미를 원한다면 일본식 돼지고기 조림인 차슈로 만들어 덮밥으로 즐길 수 있다.

1)수육은 덩어리로 남겨 물 2T(테이블스푼), 간장 1T, 설탕 2t(티스푼), 기름 약간을 두른 팬에 굴려가며 겉에 먹음직스러운 갈색이 돌 정도로 졸여준다.

2)준비된 수육 조림은 가급적 얇게 썰어 덮밥용으로 준비해 둔다.

3)물 반컵에 쯔유(일본식 조미간장, 없을 경우 양조간장과 설탕으로 대체) 2T, 설탕 2t, 맛술 2t를 넣고 끓어 오르면 양파 채를 썬 것, 파 채를 썬 것을 넣어준다. 야채의 숨이 죽으면 불을 끄고, 풀어서 준비한 달걀 물을 얌전히 부어 주고 한 번만 휘저어 반숙으로 익게 한다.

4)밥공기 위에 얇게 썬 차슈를 올리고, 양념장을 냄비째로 살살 부어주어 달걀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밥 위에 올려서 완성.

◆치킨 덮밥

올리는 고명을 전날 먹다 남은 후라이드 순살치킨(뼈 있는 치킨이라면 살을 발라서 이용)을 올린다면 양념장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치킨 덮밥이 된다. 식어서 눅눅해진 치킨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달궈진 팬에 굴려주면 바삭해진다. 일본식 덮밥은 양념장의 양을 취향에 따라 조절하여 간을 맞추고 밥과 뒤섞지 말고 말 그대로 숟가락 위에 밥과 고명과 양념이 덮여진 채로 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돼지불고기 덮밥

구워먹는 삼겹살이 남았다면 간장과 설탕, 다진 마늘, 생강과 무치듯 양념한 것을 구워서 올린 돼지불고기 덮밥도 간단하고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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