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시-스마트폰

# 스마트폰

어두워지는 놀이터로

헐레벌떡 뛰어간 아이가 울음을 터트린다

시소에서 제 스마트폰 못 보셨어요

집에서 몇 번이나

제 스마트폰으로 걸어 봐도 받지 않아요

놀이터에 혼자 남은 나한테

돌려 달라니 난감하다

좀 전에 스마트폰을 귀에 댄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놀이터에서 나간

그 아이가 수상쩍다

위치 추적하면 바로 찾을 수 있을 텐데

실시간 온라인 정보를 확인하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스마트폰

무엇이든 물어보면

척척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아이들은 오락게임

어른들은 다양한

재미에 빠지기도 한다

세계를 보는 손안의 보물섬

연인처럼 늘 함께 다닌다

홍현성(김천시 삼락택지길)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