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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장 갈땐 눈에 잘 띄는 옷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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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서 수렵장 문 열자마자 총기사고…주민들 불안에 떨어

21일 청송군 부동면 지리 한 과수원 임시 거처에 산탄이 날아들어 창문이 산산조각 났다. 청송군 제공
21일 청송군 부동면 지리 한 과수원 임시 거처에 산탄이 날아들어 창문이 산산조각 났다. 청송군 제공

경상북도 내 6곳의 수렵장이 지난 20일 개장한 가운데 문을 열자마자 총기 사고로 의심되는 사고가 나면서 주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오전 11시쯤 청송군 부동면 지리 한 과수원 임시 거처에 산탄이 날아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 김모(62) 씨가 농사에 쓸 자재를 꺼내려고 들렀다가 창문이 산산조각 난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 경찰은 창고 바닥에서 산탄 잔해가 발견됐고, 창고 벽 곳곳에 구멍이 난 점에 미뤄 인근 하천 제방에서 수렵인이 쏜 총에 부서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요즘 사과 수확철이라 자주 창고를 찾는데 자칫 총에 맞을 수 있었다"면서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 4가구도 모두 불안에 떨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불안감은 수렵장이 개장한 경북도 내 6개 시'군 모두 마찬가지다. 경북 지역은 내년 2월 29일까지 안동과 영주, 문경, 청송, 예천, 봉화 등 6개 시'군에 순환수렵장을 개장했다. 민가 주변과 야생동물보호구역, 공원구역, 문화재 주변,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을 제외한 전 지역이 수렵장으로 개방되고, 이 기간 동안 산속을 누빌 엽사만 연인원 1천800여 명에 이른다. 수렵인들은 멧돼지와 고라니, 꿩, 참새, 까치 등 야생동물 16종을 포획할 수 있고, 도로에서 100m 이내와 인가, 축사 주변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사냥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각 지역 전체 면적의 20~30%를 제외한 전 산림이 개방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겨울 내내 총기 안전사고에 노출된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9건의 총기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기도 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수렵 지역 주민들은 수렵 지역 출입을 삼가고, 출입할 경우에는 눈에 잘 띄는 옷이나 모자를 쓰는 등 사고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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