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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공원=생가터 아니다?…어머니 증언 "건너편 서현교회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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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삼 증언 "계산오거리 교통섬" 추진위 "정확한 생가터 찾을 것"

지난달 전태일 대구시민문화제추진위가 전태일공원으로 지정한 대구 중구 계산오거리 교통섬. 하지만 이곳이 생가터가 아니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전태일 대구시민문화제추진위가 전태일공원으로 지정한 대구 중구 계산오거리 교통섬. 하지만 이곳이 생가터가 아니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태일 생가터는 어디(?)'

전태일 열사 추모 움직임이 고향인 대구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전 열사의 정확한 생가터 행방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70년 노동환경 개선을 외치며 자살한 전 열사의 45주기를 맞아 지난달 21일 대구에서 열린 전태일 대구시민문화제에서 행사 참가자들은 생가터로 추정되는 계산오거리 교통섬에서 '전태일공원 선포식'을 가졌다. 생가터를 추모공원으로 지정해 시민들이 전 열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곳이 생가터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11년 세상을 떠난 전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생전에 전태일 생가가 있었던 곳이 1948년 당시 중구 남산동 184번지였고, 이후 남산동 50번지로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1962년 지적도에는 이 주소가 계산오거리 교통섬이 아닌 길 건너편인 서현교회 옆쪽으로 표시돼 있다. 1948년 조부 집에서 태어난 전 열사는 6'25전쟁으로 피란을 가는 세 살 때까지 할아버지 댁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태일공원 선포식을 연 '전태일 대구시민문화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전 열사 동생 전태삼 씨의 증언을 토대로 할아버지 댁을 계산오거리 교통섬으로 추정했고, 이곳을 전태일공원으로 지정했다.

권상구 시간과공간연구소 이사는 "전태삼 씨의 증언에만 의존해 생가터라고 선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현재 과거 자료들을 토대로 정확한 위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위도 현재 전태일공원이 생가터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생가터 찾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에게 전태일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여서 계산오거리 교통섬에서 전태일공원 선포식을 열었다는 것이다. 김채원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계산오거리 교통섬 자리가 생가터라는 증언을 바탕으로 했지만 생가터 위치가 명확하지 않아 명칭을 공원으로 정했다"며 "생가터가 정확히 확인되면 상징적인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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