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빌딩을 통해 내년 정규시즌 6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완료했다. 선택 기준은 선수 스스로 얼마나 강하게 동기부여가 돼 있느냐였다. 화려한 '과거'가 한국 무대에서의 성공을 반드시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경험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미국 국적의 투수 앨런 웹스터(Allen Webster'25), 콜린 벨레스터(Collin Balester'29)와 2016 시즌 계약을 마쳤다. 웹스터는 총액 85만달러, 벨레스터는 총액 50만달러에 입단했다. 두 선수 모두 우완 정통파 유형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맥마이클 고교를 졸업한 웹스터는 키 188cm, 체중 86kg의 체격이다. 2008년 LA다저스에 18라운드로 지명됐고 2013'2014 시즌에는 보스턴, 2015 시즌에는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거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8경기(선발 23경기)에 출전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했다.
웹스터는 내년 4월 1일 역사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첫 공식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간 벨레스터와 달리 선발투수로 꾸준히 성장해온 데다 구위와 이닝 소화력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투심 평균 구속은 시속 140km 중후반이며, 포심은 최고 150km를 던진다. 우타자 몸쪽으로 휘는 싱커가 주 무기다.
삼성은 특히 웹스터가 올 시즌 종료 후 강정호의 소속 팀인 피츠버그로 현금 트레이드된 사실에 주목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실 그는 2014년 'MLB.COM'이 선정한 유망주 순위에서 전체 46위, 당시 소속 구단인 보스턴 산하 선수 중에선 4위에 오른 선수였다. 삼성 관계자는 "웹스터가 한국행을 택한 것은 역설적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한 전환점을 찾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KBO리그 적응만 빨리 마친다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기대했다.
벨레스터는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고교를 졸업하고 2004년 몬트리올에 4라운드로 지명돼 프로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2008년 워싱턴이었으며 이후 2012년에 디트로이트, 2015년에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초반에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뛰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이며 큰 키(196cm)를 활용한 낙차 큰 커브가 돋보인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88경기(선발 22경기)에서 8승 17패 평균자책점 5.47을 거둔 벨레스터 역시 한국에서의 성공 의지가 매우 강한 편이다. 협상 과정에서는 직접 삼성 측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장점을 강조했고, 계약 직후에는 삼성이 보내준 유니폼을 입고 가족사진을 찍어 보낼 정도로 적극적 성격이다. 구단 측은 "올해 후반기의 클로이드처럼 향수병으로 급격히 무너질 유형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과거 성적은 빼어나지 않지만 꾸준히 영입 대상에 올라 있던 선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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