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학군 선호현상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수성구에서 비수성구 고교로 배정을 희망한 학생이 올해 큰 폭으로 늘었다. 예년 위장 전입까지 시도해가며 수성구 고교를 지원하던 것과 달라진 현상이다. 이는 대학 입학 선발과정에서 정시보다 수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신 중요도가 훨씬 커진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이 4일 발표하는 2016학년도 추첨 고등학교 배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성구에서 비수성구(중구'동구'북구, 2학군)로 1지망 배정을 신청한 학생은 모두 493명으로, 수성구 거주 학생의 9%에 이른다. 지난해 333명이던 비수성구 지원자에 비하면 무려 48%나 급증한 수치다.
반면 비수성구에서 수성구로 지원한 학생은 지난해 500명에서 올해 482명으로 감소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입 수시모집이 대세를 이루면서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고교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무조건 특정 학군 내 학교에 자녀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학생부 종합전형 등에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학교가 좋은 학교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 대구 고교 배정 인원은 총 2만1천240명(남학생 1만435명, 여학생 1만805명)으로 모두 58개교(남 17개교, 여 14개교, 공학 27개교)에 배정됐다.
학군별로는 1학군 1만2천344명, 2학군 8천896명이며, 200명의 학생이 1'2학군의 조절학교(사대부고, 대구남산고, 경북여고, 대구고, 협성고, 신명고)에 배정됐다.
또 올해부터 대구의 광역학군 희망추첨 배정 비율이 40%에서 50%로 늘어난 탓에 타 학군으로 배정된 인원은 465명(1→2학군 256명, 2→1학군 20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91명 증가했다. 고등학교 입학 예정자 발표는 4일 낮 12시 시교육청 홈페이지와 해당 중학교에서 발표한다. 한편 대구지역 중학교 배정 역시 4일 오전 11시부터 각 출신 초등학교 및 나이스 대국민 학부모서비스 사이트(ne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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