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거닐다 대구를 만나다/황희진 지음/매일신문사 펴냄
대구의 매일신문 기자로 있는 저자는 2015년 4월 7일 1화 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8일 21화 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매일신문 지면에 대구의 골목길을 다루는 기획 기사를 연재했다. 이때 쓴 기사를 새롭게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숱하게 소개된 대구의 명물 골목을 기존과 다른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대구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동성로를 버스킹 연주자들이 몰려드는 버스킹 골목으로 해석하고, 과거 대구의 중심지였던 북성로가 문화예술과 관광, 유흥을 담은 명물 골목으로 다시 뜨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대구를 감싸는 금호강 및 신천의 여러 교량을 골목길의 연장선으로, 물 위의 골목길로 인식한 점도 이채롭다. '낙서'라는 이유로 터부시됐던 대구 골목길 곳곳의 그래피티(Graffiti) 흔적들을 추적한 기록도 눈길을 끈다. 또 저자는 수개월의 시간을 들여 대구 미로골목의 역사를 추적했고, 미로(maze, labyrinth)에 대한 동서양의 인식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냈다. 211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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