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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와요' 강예원 "온몸 멍들고 스트레스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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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강예원(36)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스릴러 영화 '날, 보러와요' 촬영 과정에서 겪은 육체적·정신적 고충을 털어놨다.

강예원은 16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날, 보러와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내가 배우로서 과연 자질이 있는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만든 영화"라며 "(배역상) 자꾸 상대방을 불신하게 되고, 자아가 없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다음 달 7일 개봉하는 '날, 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으로 납치돼 감금되는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다.

강예원은 "그간 다양한 장르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스릴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이번 영화에 출연한 계기"라고 전했다.

이어 "여태껏 배우로서 내가 했던 연기는 무엇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려움과 고민이 많았다"면서 "민폐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최고의 배우인 전도연이 이 배역을 맡으면 좋겠다고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소개 영상을 보면 강예원은 이번 영화를 '인생작'으로 삼을 만큼 열연을 펼쳤다.

그는 영상을 보고 나서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책이 낱장으로 떨어질 정도로 대본을 열심히 봤어요. '배우 생활을 이런 식으로 하면 못할 것이 없겠구나'라는 반성도 했죠. (중략) 감정과 액션 모두 섬세하게 계산해야 했어요. 그런데도 정답을 모르겠는 거에요. 거기서 오는 혼란이 가장 힘들었어요."

정신병원과 치료감호소에 감금돼 감정의 바닥까지 내려가는 극한의 심리묘사부터 무술 감독의 극찬을 받은 액션 연기에 이르기까지 정신적·육체적 고통도 뒤따랐다고 한다.

영화 촬영을 끝내고 가장 많이 변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강예원은 "예전에는 매우 밝은 성격이었는데 이제는 기분 '업'이 잘 안된다"며 "기분이 좋아도 어느 선까지만 좋다"고 답했다.

액션 연기를 한 소감을 묻자 "촬영 현장에서는 아픈 줄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면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면서 "큰 스트레스로 위염에 걸린 사실도 나중에 건강검진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 이상윤(35)은 이번 영화에서 시사 프로그램 소재를 찾다가 이 사건에 관심을 두고 진실을 파헤치는 방송사 피디(PD)를 연기한다.

이상윤은 "극 중에서 정의롭기보다는 욕심이 많은 피디"라며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빈틈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폐가'(2010), '안녕?! 오케스트라'(2013)의 이철하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보호자 2명과 정신과 전문의 1명의 동의만 있으면 합법이라는 테두리에서 정상인이 정신질환자가 될 수도 있는 잔혹한 현실을 고발한다.

이 감독은 "영화는 재미와 쾌감을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사회적으로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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