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원 이사로 예천 인구 450명 증가…음식점 매출 작년보다 30% 늘어

최근 도청 신도시와 가장 인접한 예천으로 도청 및 교육청 직원들이 찾으면서 식당가가 바빠지고 이에 따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예천군 제공
최근 도청 신도시와 가장 인접한 예천으로 도청 및 교육청 직원들이 찾으면서 식당가가 바빠지고 이에 따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예천군 제공

"도청이 이전해오면서 예천 도심 상가들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갈수록 줄어들던 인구로 인해 낙후와 침체의 길만 걷다가 이제 사람들이 사는 동네 같아 웃음이 절로 납니다."

지난 2월 12일 경상북도 도청이 신청사 이전을 시작한 지 50여 일 만에 안동'예천이 도청 이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예천은 신도시 아파트 입주로 50여 년 만에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안동 주요 관광지들은 신도청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관광객 증가를 이끌고 있기 때문.

가장 두드러진 것은 예천 인구 증가세다. 1965년 16만5천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해마다 줄어들어 2015년 12월 말 4만4천67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도시 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도청이 이전해 오면서 도청 직원들의 예천권 이사 등 효과로 450여 명이 증가했다.

입주자를 지역별로 보면 예천의 주민 입주는 11%에 불과하며 입주자 대다수가 대구를 비롯한 전국 각 지역에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청 이전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2년에는 아파트에 입주하게 될 계획 인구가 5만5천여 명으로 늘어나 제2의 중흥기를 맞을 것으로 군은 내다봤다.

도청 이전 후 침체됐던 지역 상권도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도청 신도시와 가장 인접한 예천 지역으로 도청 및 교육청 직원들이 찾으면서 식당가가 바빠지고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한국외식업중앙회 예천군지부에 따르면 예천군에 등록된 모범음식점 25곳 가운데 1만원 이하 점심 메뉴를 취급하는 15곳의 음식점이 도청 이전 효과를 많이 보고 있으며, 매출 또한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용궁순대, 청포묵 등 향토 음식점과 유명 고깃집을 중심으로 주차장을 확보한 음식점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김기수 한국외식업중앙회 예천군지부장(백수식당)은 "도청 이전 후 많은 공무원들이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예천을 찾고 있다"며 "도청 신도시의 상가가 본격적으로 건립되고 음식점들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도청 이전 특수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은 관광지들이 특수를 나타내고 있다. 도청 인근에 자리한 하회마을 경우, 올 들어 3월까지의 관광객 수가 16만3천여 명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신도청을 찾은 15만7천500여 명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신도청을 찾는 관광객들 대부분이 하회마을을 함께 다녀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특히, 올 1월과 3월 관광객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과 2015년에 비해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