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매매나 전세 가격이 높을수록 초산(初産) 연령이 높고 출산율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택 정책이 장기적으로 출산율 제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근호(4월호)에 실린 '주택 가격과 출산의 시기와 수준'(김민영'황진영)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2009~2013년 5개년 동안 전국 16개 시도의 주택 가격과 출산율 관련 지표의 상관관계를 따져봤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1에 가깝다면 반대(음)의 상관관계가 크다는 것인데 분석 결과 주택 매매 가격이 합계출산율과 갖는 상관계수는 -0.070, 초산 연령과의 상관계수는 0.77이었다. 즉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합계출산율이 낮고 초산 연령은 높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주택 전셋값이 각각 합계출산율과 초산 연령 사이에서 갖는 상관계수 역시 -0.68과 0.86으로 높았다. 높은 전세가가 출산율에 부정적이고 초산 연령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13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주택 매매 가격과 주택 전셋값이 16개 시도 중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합계출산율은 0.968로 가장 낮았으며 초산 연령은 31.5세로 가장 높았다. 주택 가격이 높은 대도시에서 공통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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