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13 총선 당선자들이 시도민들의 뜻에 충실히 따르는 첫걸음은 공약(公約) 이행부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발전 전략을 담은 장밋빛 공약을 무더기로 내놨다. 하지만 시도민들은 역대 선거 기간에 제시된 공약이 대부분 헛공약이 됐다는 점을 들어 이번 당선자만큼은 철저한 공약 이행을 주문하고 있다. 심지어 "20대 국회 원 구성에 앞서 당선자들이 공약 이행 다짐 약속을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4, 5면
새누리당 대구 후보들은 선거운동 중반 무릎을 꿇은 채 ▷국내 10대 대기업 유치 ▷대구 구간 KTX 고속철도 지하화 ▷청년 벤처창업밸리 조성 ▷대구 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 ▷K2 공군기지 및 50사단 이전 등 5대 공약을 약속했다. 후보별 개별 공약도 잇따라 내놨다. 여전히 대구 정치권의 주류이자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약속인 만큼 5대 공약만이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특히 다음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지지율 복원을 위해 공약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신공항 유치를 주도할 것을 다짐했다.
경북 당선자들도 저마다 지역 개발 공약을 내놨다. 경북 북부권 당선자들은 도청 신도시와 연계한 지역 개발 방안 및 기업 유치를 약속했고, 동부권 당선자들은 동해안 발전 방안 및 지역 맞춤형 발전 방안을 내놨다. 중부권 당선자들은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단 구조조정 약속을 했다. 또 선거구마다 낙후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공약도 했다.
시도민들은 이 같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 정치권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기반이 흔들린 배경에는 정치권의 약속 불이행에 따른 신뢰의 위기가 한몫했다는 것이다.
이창용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는 "이번 총선이 선거구 개편과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 등으로 정책 선거가 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당선자들이 4년간 지역사회와 끊임없는 소통을 하면서 자신이 약속한 정책과 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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